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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ées de Pèlerin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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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09회 작성일 20-07-04 09:14

본문

Années de Pèlerinage 



종소리를 들어 본 적 있다. 

낮은 소리가 완만한 구릉을 따라 흘러내려가는,

빙하가 멀리 보이는 아침이었다. 


손톱을 물어 뜯었다. 

풀들이 호곡(號哭)하며 이리저리 갈라지는 

좁은 길이었다.

내 유년으로부터

파란 내장을 줄줄 흘리는 것들이

날 붙잡고 매달리는 것이었다. 

이쪽에서는 저 멀리 언덕 위를 걸어올라가는  

네 모습이 잘 보였으나,

너는 날 보지 못했다고 했다.


발렌슈타트호수에 보트를 띄웠다.

비췻빛 생동하는 것 위를 

나무토막이 미끄러져나간다. 

너도

나도 함께 호흡을 가다듬는다. 

누군가 물가에서 휘파람소리를 내게 불어왔다. 

새 한 마리가 

외롭게 하강하고 있었다. 

아이 하나가 풀이파리 쥐어뜯으며 

혼자 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보트 아래 찰랑이는 그 수면을 숨죽이고 바라보느라

네 얼굴이 비췻빛으로

잠시 물들어 있을 뿐이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7-06 09:20:4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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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스트의 순례의 해라는 피아노곡집입니다.

스위스를 여행한 감상을 쓴 곡인데요, 발렌슈타트호수에 대해 쓴 곡이 있습니다.

언젠가 발렌슈타트호수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데, 리스트의 피아노곡과 겹쳐 이 글을 써 보았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현장감이 있어서 그런가 보네요.

보고 들은 것을 담담하게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 호수에 잘 맞는 곡 같네요.

호수에 가는 길이 아주 작아서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어느 노부부가 저만치 앞서가고 있더군요. 그분들을 따라가면 어딘가 나오겠지 해서 그분들을 그냥 따라갔습니다. 어딘가 풀밭언덕을 계속 올라가길래 저도 따라올라갔는데, 그 언덕 아래가 호수더군요. 저는 그분들을 따라갔는데 그분들은 저라는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그 언밸런스함에 대해 써 보았습니다.

봄빛가득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이런의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중 그 유명한 시구가 생각나서 혹시나 했는데,

편안한 휴일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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