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더 아프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머리카락이 더 아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18회 작성일 19-11-14 18:25

본문



머리카락이 더 아프다/  싣딤나무

 

 

시원하게 오줌 누는 꿈을 꾸다 깨어보면 이불이 젖어 있었다

 

아침마다 햇볕에 널려 있는 그림자에서 지린내를 맡으며

어린이 독서 왕처럼 세상이 겉늙었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걸을 때 돌부리를 차기도 하고 가래침을 뱉기도 했다

 

오줌을 앉아서 눌 것인가, 서서 눌 것인가를 고민하다

마침내 앉아서 누기로 한 친구의 이불은 손수건이 되었다

더 이상 오줌으로 벽화를 그릴 수 없어도

잔설 위에 떨어진 동백꽃을 봄을 향해 띄울 수는 있겠지

 

베이비 펌을 할 것인가, 투 블록을 할 것인가

이도 저도 못하고 집에서 염색이나 한 휴일보다

둘 중의 하나를 하고는 더 우울해져버린 휴일에

미용실 바닥에 한 움큼 잘려나간 나는 도대체 누구신지,

 

세상에서 가장 큰 병은 하나도 아프지 않은 거야

 

친구는 시원하다고 말하며,

발목에 튄 흙과 오줌을 손수건으로 닦고

나는 부푼 돌출부가 톱니에 끼지 않게

터덜터덜 지퍼를 내리며 벽을 향해 돌아섰다

 

야이 자식아!

 

통점이 생겨 버린것이다

이전처럼 뒤통수를 한 대 갈기려고 하는데

친구의 긴 생머리가 정전기를 일으키며

내 손을 막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1-15 15:45:2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달하고 거침없는 글에서 공감이 생기고
공감대가 재미라는 감동을 덤으로 선물하지요

감사합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신춘문예를 접수하시는 고수께서
이 곳 우수창작시에도 뽑히지 못하는 하수의 시에
공감 하신다니,  참으로  영광 입니다.

스키다시가 있어야 메인이 빛이 나죠.
들러리란 참으로 따뜻한 배경 입니다.

허긴 우수창작시 정도는 당선 되어야
스키다시라도 될텐데, 전 아무래도
스키다시로 나가는 샐러드를 만들다
잘려 나간 양배추 뿌리 같습니다. ㅎㅎㅎ
뭐든 어떻습니까? 고객님들이 메인 메뉴만
맛있게 드시면 그 집 장사 성공한 겁니다.

빨리 님도 메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메인이 되기엔 너무 양념이 강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싣딛나무님의 글솜씨에서
고수의 냄새가 풍김니다
비유법이 풍부한 시를 읽으며
한수 배우고갑니다 꾸벅

Total 6,151건 1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71
마지막 외출 댓글+ 3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1-07
517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01-06
516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1-05
5168
기형로봇Z 댓글+ 3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1-03
516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1-03
516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1-02
5165
늙은 호박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1-01
516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12-31
5163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2-29
516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12-28
5161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12-28
5160
이인상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 12-27
5159
지적도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12-26
5158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12-26
515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12-21
5156
시루 섬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12-21
5155
데칼코마니 2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12-21
515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12-21
51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12-19
515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2-19
515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 12-18
5150
구멍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2-17
514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12-16
5148
모노레일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12-16
51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2-15
5146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12-15
5145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12-14
5144
문경새재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12-13
514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12-13
5142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12-12
514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2-11
5140
코스모스 댓글+ 1
7코스모스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12-11
5139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2-08
513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12-07
5137
릴리~, 릴리!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12-04
5136
첫눈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12-04
5135
빗방울의 꿈 댓글+ 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2-03
5134
첫눈 댓글+ 1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12-03
513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12-01
513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2-01
513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11-30
5130
그네를 보며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11-29
512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11-28
5128
고무신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11-27
5127
수련 睡蓮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11-26
5126 플루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11-24
5125
몸살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11-24
512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11-23
512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11-23
512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11-22
512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1-21
5120
악수(握手)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11-21
511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11-21
511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11-21
511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11-20
5116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11-20
5115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11-19
5114
12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11-19
511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11-19
511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11-17
511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11-17
511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1-16
5109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11-16
5108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1-15
510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11-15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11-14
5105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1-14
5104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11-13
5103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 11-13
5102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11-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