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말씀 붙일게요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몇 말씀 붙일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70회 작성일 19-12-28 09:45

본문

 

몇 말씀 붙일게요

  

 

                         동피랑 

 

 

주머니에서 지포를 꺼냈다

엄지손가락으로 두피 가쪽을

꾹 눌러주었으나 불지 않았다

빠르게 두 번 압박을 먹였더니

어머, 화끈한 혓바닥

몸 안이 지녔던 몇 밀리그램 비밀을

허공에 나불댄다

뜨거운 진술이 식기 전

누구든 죽음을 무릅쓴 체

입술을 태우면 안 되나


- 에쎄(ESSE)

본질이다

골드부터 히말라야까지

대나무가 심어져 있다

네가 오늘 드라큘라를 죽이고

내일 자라투스트라를 살리겠다면

당장 이 꽃을 피워도 좋다

들이마셨던 양떼

후우, 방목하면

바람이 서서히 삼키는

- 레종(RAISON)

이유다

파토스가 아니라 로고스다

피 철철 나도록 성냥 대가리를

벽에 그어야 생각이 솟는 거다

연기는 점점 퍼져 나가는데

눈을 뜨면 세상은 불만투성이

이유 없이 태우지 마

자아, 일발 장전

검지와 중지 사이


- 말보로(MARLBORO,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19세기 태동한 후기 눈물 사조다

가난한 남자 대학생이 부유한 여대생을 사랑했던

물질적 성공과 애인의 죽음이 교차했던

잎담배의 연애를 주장하던 시간은 지나가고

우리 곁엔 검불을 필터한 마초만 남았다

오늘처럼 함박눈이라도 오는 날엔

기억하라

발은 푹푹 빠지는데

로망은 목을 매고

차디찬 곽을 꺼내

슬픔을 태우는


- 클라우드(CLOUD)


구름이지

1mg든 5mg든 오 천원이면 살 수 있지

한 방에 갇힌 스무개의 흰 발목들

발롱발롱 발끝부터 타오르지

바람은 네가 떠도는 행방을 알고 있지

너는 늘 같은 숫자로

1111 뛰어내리기도 하면서

온몸으로 일생을 보내지

잡을 것도 잡힐 것도 없이

잠시만,



- 디스(THIS)

이거다

안 피면 이것이 아니다

이성을 강조하는 레종이나

본질을 추구하는 에쎄와 다르다

이것보다 더한 게 디스플러스겠지만

이것의 DNA는 실존주의 맛이다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 등

어때요, 이거

함 빠시겠어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1-03 15:41:4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 좋습니다^^
지포만큼 저력 있는 동피랑님의
진한 한 모금 깊이들이 마시고 갑니다
애연가들의 범위에 있을 중독처럼
금단현상 일어나기 전에ㅎ
불 붙여 주십시요^^
주말 편히 지내시구요^^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시는 방법도 있겠지민, 태우고 싶은 게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손으로 잡고 입으로 하얗게 생각을 소멸시키는 사람들.
보고싶은 마음 더 간절해지는 시기네요.
꾸준하게 문장을 일구시는 한뉘님,
남은 돼지 꼬리 가비얍게 거두시고
출발 2020 산뜻하길 기원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 때 군불 무쟈게 지폈습니다
그렇지만 요 작대기들을 멀리 하다보니
건강이란 녀석이 은근슬적 곁에 와 있더군요
동피랑 시인님
올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만나뵈어 무진장일랑 즐거웠습니다
담배에 대한  시 구수하고 맛있게 읽었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맹에게 문자 쓴 격이 되었네요.
술 담배 때문은 아니었으나 올해 저도 암술인지
수술인지 경험해서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마침 경과가 좋아 두어 달 빨리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시 쓰는 분들과 다 함께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새해에도 기정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Total 6,151건 1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71
마지막 외출 댓글+ 3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1-07
517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 01-06
516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01-05
5168
기형로봇Z 댓글+ 3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1-03
516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 01-03
516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1-02
5165
늙은 호박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1-01
516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12-31
5163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2-29
516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12-28
열람중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12-28
5160
이인상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12-27
5159
지적도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12-26
5158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12-26
515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12-21
5156
시루 섬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12-21
5155
데칼코마니 2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12-21
515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12-21
51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12-19
515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12-19
515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12-18
5150
구멍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2-17
514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12-16
5148
모노레일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12-16
51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12-15
5146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 12-15
5145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12-14
5144
문경새재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12-13
5143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2-13
5142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 12-12
514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2-11
5140
코스모스 댓글+ 1
7코스모스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12-11
5139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2-08
513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12-07
5137
릴리~, 릴리!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12-04
5136
첫눈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12-04
5135
빗방울의 꿈 댓글+ 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2-03
5134
첫눈 댓글+ 1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12-03
513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 12-01
513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2-01
513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11-30
5130
그네를 보며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11-29
512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11-28
5128
고무신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11-27
5127
수련 睡蓮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11-26
5126 플루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11-24
5125
몸살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1-24
512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11-23
512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11-23
512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1-22
512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11-21
5120
악수(握手)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11-21
511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11-21
511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11-21
511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11-20
5116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11-20
5115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11-19
5114
12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11-19
511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11-19
5112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1-17
511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11-17
511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1-16
5109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11-16
5108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11-15
510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11-15
510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11-14
5105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1-14
5104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 11-13
5103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11-13
5102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11-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