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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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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회 작성일 22-07-26 10:25

본문

복어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큰 무덤이 즐비한 곳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내가 뭐라고

하나같이

두꺼운 잔디를 뒤집어쓰고

토라져 있나

 

고작 숨만 쉬는 게

샘 낼 일인가

 

저들이 살아 숨 쉬면

물 만난 고기처럼

살아가겠지

 

그래서일까

무덤 주변 소나무에는

솔방울이 아닌

꿈을 부풀린 복어가 달려있다

 

숨만 쉬게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바다로 뛰어들겠다는

독기를 가득 품고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01 09:07:2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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