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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의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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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7-31 07:23

본문

종신의 그림자가

 


의자의 어깨에 기대며 조회를 듣고 있다 지친 어깨의 표정은 종신의 그림자가 불빛에 그을린 무릎일 뿐 등은 거칠고 삔 의자다 꽃병에 시든 꽃이 하나 있다면 창밖을 보며 보장설계를 바라보는 자일 것이다 답답하고 긴장되는 높이에서 오로지 지나가는 자동차와 그 경적소리만 듣는다 마감일이 마감이 아닌 발목에서 피어오르는 끊지 못한 발목의 아픔이 여기에 있다 눈알을 놓고 눈알로 돌아오는 그 마감의 눈초리는 여태 산 종신의 따가운 회초리임을 그래 꽃병은 안전하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다만 의자의 설계를 바라본 삔 발목이 불빛에 눈이 부셔 꽃병에 부딪는 일임을 쿵한 눈빛이 퉁퉁 부은 흰 족지를 버리고 저 지나가는 자동차를 향해 종신을 던진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01 09:10:4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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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어야 끝난다는 종신 보험 저도 하나 있어요  그때는 참 든든해 보였는데  종신이 종신의 발목을 잡고 종신 이던 나던  하나만 죽기를 바라는 종신의 종신을 잡고 있는 오늘입니다~~ㅋ

지나가는 자동차를 향해 던지다~~~  에서 마치 개나 줘버려 하는 느낌을 받고  웃었습니다 숭오님~~~
비오는 일요일 아침 잠시 나마 시를 감상하며 현실이 어딘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발밑에서 느껴지는 숭오님의 시를 좋아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넘 시원한 말씀 주셨습니다. ^^
에궁 웬 눈물이 다 나누....

숭오님이라 불러주셔 넘 감사합니다.
시인이 아니라서요, 시인 말만 들어도
부들부들 뜬다는..

오늘 휴일입니다. 건강하게 보내셔야합니다.
넘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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