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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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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18-12-05 00:38

본문



한 아이가 아장아장 오월을 걷다가

신록(新綠)에게 길을 물었다햇빛이 지나가다가 아이의 얼굴을

말끔히 씻어주었다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안았다.

가장 파릇하고 바다 닮은 연록빛깔 품안에 

일렁거리는 한낮.

아이가 엄마 품으로 파고들 때뚜렷이 경계 그어진 잎맥 위로

하늘이 무심히 흘러갔다. 감은 눈 위로 빨간 빛의 파동이 

미세한 혈관 속을 직진해 나간다.

아이는 무엇이 그렇게 그를 숨막히게 하는지

아직 알지 못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7:27:4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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