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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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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31회 작성일 18-12-10 00:26

본문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변산 동백은 나만을 위해 붉게 피오른다네.

햇빛을 반사하는 홍염의 골짜기, 두텁고 굴곡 없는 살점이

모두 날 향해 타오른다네.

 

한 송이만으로는 부족한지

수많은 동백꽃들이 날 향해 피오른다네.

조그만 얼굴들 겨울바람에 시들 줄 모르고,

변산 동백은 나로 하여 긴 겨울 견뎌나가는 것이니.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변산 동백은 나로 인해 아프다네.

좁은 흉갑 안에서 겨울이 아프고, 손을 놓아 버리니 발 아래 파도가 밀려오네.

변산 동백은 오직 나로 인해 아픈 것이니,

그래서 변산 동백은 나만을 위해 더욱 붉게 타오른다네.

 

동백꽃 조그만 폐가 봄을 향해 질주하는

그 아슬아슬한 칼날 위의 길.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변산 동백 한 송이 한 송이 모가지째 잘리어,

나로 하여 저 붉은 심장

수많은 죽음 사이를 윤회하고 있는 것이니. 


거대하고 조용한 손.

나만이 듣는 그 소리.


영겁이 지난 후라도 겨울이면,

변산 동백은 홀로 붉어 스스로를 향기로 깨우리.

그때도 변산 동백은 날 향해 스스로를 지워 가리니, 나 떠난 후라도,

칼날 물고 태어났던 나 떠난 후라도.

 

 

 

 

** 변산: 지명. 부안에 있는 변산반도. 동백꽃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8:08: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방학이었으니까 2월쯤 됬을거에요

어린 시절 조그마한 암자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눈밭에 꽃이 붉은 꽃이 핀채로 나뒹글고 있더군요
너무너무 신기하게 바라 본적이 있어요
변산의 동백이면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자라겠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자운영꽃부리 시인님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가 보지 않고 그냥 상상만 해서 써 보았습니다. 가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꽃과 내가 연결이 되어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써 보았습니다. 그냥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간 관계가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엌방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엇이 어디에 핀들
시를 쓰는 시인의 가슴엔
모두 한 곳 인듯
 시인님 자운영
아닐까요
동백이 웃고
붉어 지는 시인님
평안한  밤 되셔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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