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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화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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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4회 작성일 22-07-08 21:42

본문

나비 화공(畫工)

 

꽃 사이를 사뿐 날며 춤추는 화공(畫工),

바람의 도형(圖形)이 각추(角錐)

흘려도 좋다

지금 날아온 나비의 한 종족은

강물의 여러 빛깔의 눈 속에 있을 것이다

종굴박이면 처음 본 그 줄기가 길어서 좋다

화공(畫工)도 석대(石臺)를 넘어갔다

붓을 든 날갯짓의 이유는 한가지지만

천진하나 농염한 자태를 뽐내었다

취하여 탐닉하는 동안 뜨거운 여름 꿈이다

 

나는 간혹 현실에서 비현(憊眩)함을 느낀다

나비처럼 가벼운 적이 없었으므로

뜨거운 햇살, 보리 싹 덮인 파란 하늘에

덩어리진 구름이 암각의 바위처럼 떠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1 11:2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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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소한 단어들이 배치돼서 검색해가며 읽었지만
고풍스러운 옛 시를 보는 거 같아서
잠깐 운치 있는 정자에 쉬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위도 즐겨야 멋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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