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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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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0회 작성일 22-07-09 12:16

본문

뜨거운 손김 재 숙

 

 

 

꽤 오래 기울어져 있던 그림자였어요

어둠이 달린 발자국 소리 내딛는 청음이

발기발기 찢어대는 똥개의 내장 속에서

새벽을 물고 오는데

공복의 지하철은 분당선 지나 더 멀리 가고픈 욕망을 선반에 두고

간신히 몸만 내려요

인간의 살 속을 건들거리며 오는 수모를 따라

오후의 자소서는 흔한 본질을 야무지게 깨물어 보지만

삼각 김밥 고명 속 아주 작게 꼬물대는 허기짐을

벽에 붙은 울음이 후려치는

울기는.......

 

바다로 향하는 책 한권을 더 빌린 날

 

슬퍼서 더는 읽지 못하는 부근에 책갈피를 꽂고 누낭의 깊이를 잰다

살아봐야지

서른다섯의 오답앞에 떠다니는 거짓을 촘촘히 걷어

빌려온 바다로 돌려보내는

.

.

뜨거운 손,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1 11:2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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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 저녁인데도 주말이 아닌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젊을 때는 거저 성공처세에 눈이 가다가
좀 더 지나니, 경제경영에 눈 가다가 좀 더 지나니
저도 모르게 시학에 빠져버립니다. ^^~~

시의 손을 잡고 시의 눈을 가지려는 하루를 봅니다.
 
저녁 선선한 바람이 더위 삭 가시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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