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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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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94회 작성일 22-07-09 14:42

본문

장 보는 날


아내와 부전시장에 갔다 공용주차장에 후면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얼기설기 꼬여버린 비릿한 생의 이안류가 직선으로 밀려온다 좁은 골목골목마다 날 선 파도의 파장들이 앉은뱅이 의자에 곡선으로 내려앉는다 썰물이 웃자란 갈풀들의 등짝을 후려치고 휩쓸려간다 코너를 따라 어물전 앞을 지나는데 오토바이 경적소리 가파르게 빵빵거리는데 바스러진 생의 부스러기들이 투명한 비닐 속 늪을 붙잡고 고무 다라이 속으로 무수히 염장되어 갈앉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 나는 생의 표면 장력으로 동그랗게 오므라든 그 시취 가득한 미라들을 플라스틱 통에 나누어 담았다 그리고 차임벨 소리와 함께 장모님과 처재와 처남의 대문 앞에 조용히 내려놓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1 11:2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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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장 잘 보신 것 같습니다.
콩트 시인님.....
주말인데요, 아침 기온이 갑자기 가을 온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 7월인데 하며 걸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가끔 집사람과 시장 나들이를 가곤 하는데
전통시장도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어가는 것 같아
조금은 슬프기도 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건강하십시오,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넙치가 사는 법
 

바닥에 엎드리면 햇빛에도 들키지 않는다
파도가 뒤집어도 한결같이 부동
코도 베어가는 저 아수라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닥과 일치하는 것
바닥아래 바닥없고 바닥위에 바닥없어
깨질 수도 깰 수도 없는 바닥에 누우면
아래로 휘어지는 것은 붉고 맑아,
 
소음 돌아가면 달랑 바닥만 남는다
등대가 지키는 외로운 바다를
덜거덕거리는 나룻배가 가끔 깨웠으나
바닥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
늘 안전하게 죽어 있어
바닥 난 주제에 바닥에 누워도
도망치지 않는 바닥으로 안전한 목숨,

차라리 바닥의 재료 되어버린 등짝
저승과 맞닿은 바닥에서 올려보면
해와 달도 평화롭게 시간을 달린다
이 섬 저 섬 사이로 쏘다니는 바람
끝끝내 움직이지 않는 바닥 때문이고
낮과 밤에도 쉬지 않고 정지하고 있어
넙치는 바닥의 무게와 같은 방향이다

종일 조개 줍던 강씨, 엉덩이 툭툭 털고
인사 없이 가도 나무라지 않는 바다에
눈이 내린다 죽어 내린다 다시 내린다
눈이 어떻게 내리든지 가운데로 받는
외면하지 않고 자리를 나누는 내어주는
깊이가 없으면서 깊고 고요한 바다에서,
넙치는 자신의 바닥을 내재율로 품는다.


강태승<격렬한 대화>, 푸른사상 시선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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