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튈 게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물이 튈 게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16회 작성일 22-07-12 16:46

본문

물이 튈 게다

 


여기 산 중턱은 물목이 세나 된다 모두 발채처럼 굿 꾸리며 한 집안을 위하는 것처럼 뭉친다 두 집은 터줏대감이고 한 집은 웅숭깊다 이중 터줏대감 하나가 몇 년 전 뿌리 등걸째 뽑아 나갔다 나가미 바지저고리께 마냥 둘치로 물려주고 나갔다 근데 이 둘치 또한 몇 달 전 송두리째 나자빠졌다 극터듬다 보면 근근한 아픔이 있다 떼 살이도 이것만 한 일도 없는 두 집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한다 그러니까 내립떠보는 일 없이 빳빳한 죽음에 이른다 한 집이 비었으니 더욱 그럴 만도 하겠다 한 며칠 새물내가 나더니 여들없는 짱에 조쌀한 노인과 마주하여 한 집을 메꾸었다 눈비음 하나 없는 대주께서 약지를 걸고 바닥을 닦았다 얼굴도 여러 번 갈아치울, 때 아닌 물고기다 요즘 성행한다는 무슨 사다리였다 안면 천 조각에 잘 될 일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 기회가 더욱 좋아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나아갈지 모를 일이다 어쩌면 그 물이 튀어 어데 낯짝 한 번 씻었으면 좋겠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6 09:36:3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grail200시인님,.
너무 과찬이기도 하고요...
밤이 깊어갑니다. 내일 출근도
해야해서 일찍 퇴청할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목. 둘치.조쌀한. 내립떠보는 등 단어 자체의 말소리가 넘 재밌습니다
빙긋 빙긋 웃으며 잘 있고 갑니다
굿모닝한 아침 되시구요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님이라 불러도 되지요...누나가 더 좋으려나 ㅎ^^
 아침 인사 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요. 아침 기온이 평소보다 좀 낫다 싶네요.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시풀이
물목=물이 흘러들어고 나가는 어귀 / 발채=짐을 싣기 위하여 지게에 얹는 소쿠리 모양의 물건 / 굿꾸리다=광이 무너지지 않도록 장벽과 천장에 기둥을 세우다 굿꾸리며는 굿꾸리다의 활용형 / 뭉친다=뭉치다의 활용형, 한 덩이가 되다 / 웅숭깊다=생각이 깊다 / 바지저고리=촌사람 비유, 뭘 잘못르는 사람 / 둘치=생리적으로 새끼를 치지 못하는 어떤 존재 / 극터듬다=간신히 붙잡고 기어오르다 / 내립떠보다=눈길을 아래로 떠보고 노려보다 / 새물내=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 여들없는=행동이 멋없고 뭐 그런 / 조쌀한=늙었어도 얼굴이 깨끗하고 맵시 있다 /눈비음=남의 눈에 들기 위하여 겉으로만 꾸미는 일

여기 산 중턱은 가게가 셋이나 있다. 모두 한 문중을 위하는 것처럼 서로 일한다. 두 집은 오래된 집이고 한 집은 뒤늦게 들어왔지만 생각이 깊다. 이중 먼저 들어왔던 가게 중 하나가 몇 년 전 끝내 나갔다. 다음 이을 분에게 가게를 넘겼지만, 이어받은 그 사람도 끝내 다음 분께 승계하지는 못하고 나갔다. 간신히 더듬어 들여다보면 근근한 아픔이 있다. 세 사는 것도 나머지 두 집 또한 고전이었다. 그러니까 노려볼 일 없이 마 죽음이다. 한 집이 비었으니 더 그렇다. 한 며칠, 문중 총무가 와서 결국 어떻게 하여 그 빈 집에 세를 들였다. 그 어른이 직접 단장까지 하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물으니 화장품 네트워크 그러니까 다단계 뭐가 들어온다하였더라 이 시국 천 조각(마스크)에 잘 될 일 있을까 그러나 이 기회가 더욱 좋아서 덩달아 장사가 좀 되었으면 좋겠다.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하하하~~~    넘 웃겨서 아침 부터 끼득끼득 데구르르  ~~~  웃습니다
넘 감사해요  가려운 부분을 어쩜그렇게 잘 긁어 주시는지 하마터면  동생아~~  라고 달려가 안아줄뻔 했습니다~~^^
누나라 불러 주세요  늙기 싥어요
아무렇게나 다 좋아요 ~~~

정말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근해서
여즉까지 뛰어다니다
이제야 커피 한 잔 마십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구요
사실 제가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시의 내용을 정확히 읽어내지 못했는데
친절하시게도 시풀이까지 올려주시니
각골난망입니다. 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고 아입니다요...콩트 시인님^^~
별말씀을 다하셨습니다.
저도 오후, 몇 군데 배달 다녀온 길입니다요..
구름만 꽉 끼었다가 간간히 내리는 비는
있었습니다만 해갈은 역부족인듯합니다.

죽죽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소맥 한 잔 하구로요....
좋은 시간 되시고요. 월척 하나 낚으시길
소망합니다. 콩트 시인님
건강하시구요

Total 6,151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11
잔 닦으며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25
601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7-24
60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7-24
6008
붕어 한 입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7-23
6007
돌꼇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23
6006
앨리스 I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7-23
60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7-22
600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7-22
600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7-22
6002
가죽나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21
60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7-21
6000
저녁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21
5999
깜박거리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7-20
599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20
5997
山行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1 07-20
599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7-20
599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 07-20
599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7-20
599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7-20
599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 07-19
599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7-19
5990
해변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7-19
5989
후리소리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7-19
598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18
59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18
5986
불면(不眠) 댓글+ 1
색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7-18
598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7-18
5984
옥수수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7-18
59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7-17
59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7-16
5981
나쁜 사람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7-16
5980
삼다도 댓글+ 4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7-16
59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16
5978
변검술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07-15
5977
검은 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7-15
59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7-15
59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7-15
59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15
59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7-14
5972
악몽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14
5971
하수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13
5970
굿일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7-13
5969
이미지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7-13
5968
산울림 댓글+ 1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7-13
5967
7월 장마 댓글+ 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 07-13
열람중
물이 튈 게다 댓글+ 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7-12
596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 07-12
596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7-11
59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11
596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7-11
596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11
5960
하얀 나비 댓글+ 1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11
59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7-10
595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 07-10
595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7-10
5956
장 보는 날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7-09
5955
뜨거운 손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09
5954
나비 화공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08
59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08
595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7-08
595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08
5950
열대야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 07-08
5949
가족사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7-08
5948
하루에 댓글+ 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7-07
594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7-07
5946
모래 꽃 댓글+ 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07
5945
보내는 마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7-07
5944
범죄 보고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7-07
5943
손 밖에서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06
5942
치명적 서정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