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을 개기는 수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여름을 개기는 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회 작성일 22-07-19 16:26

본문

한여름이 한낮을 가볍게 볼 수 있는가

원래 메인은 이름값에 매여있고, 뙤악볕에 찜통은 몸살을 앓을 것이다

뻔히 보이는 예상은

새벽으로부터 멀어지기 전에 산책을 끼워넣었다

목줄에 매인 강아지가 주인을 희롱하고 있다

기껏 설친다는 게 무릎 밑이라니

사람은 이쪽저쪽 간보기에 익숙하다

"더워서 못 살겠다 추워서 못 살겠다" 라고 설레발을 놓고

좁은 구간에 모여서 안절부절한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말, 수용하는 구간이 매우 좁다

겨우 손가락으로도 차고 넘치는 셈을 이러쿵저러쿵

여름철 구름떼는 예민하고 간사하다

가렵다, 참을 수 없다. 긁어야 되고, 곧 다시 가려워진다. 옮겨다니고 확장된다

감각적이고 임시방편에 익숙한 우리

선풍기, 에어컨은 한여름 진땀을 달래고

방콕에서 개기는 방안퉁수로 방향전환을 모색했다

재택근무, 어정쩡한 구실로 미래를 들먹이고

햇님을 주물러서

문턱을 가려 안에는 봄과 가을이, 밖에는 여름과 겨울이 거주하는 것으로

일테면, 일 년 사계절을 편의상 안팎으로 구분한다, 라고

의뭉스럽게 정해 놓으면, 괜찮을까?

걷기가 고작인 공원에 근육이나 유산소가 소문을 달고 기웃거린다

염치없고 몰상식한 욕심이 깜박 주름살의 연유를 잊었다

빡세게 힘들어야, 한때 그 유명한 투입과 산출

번지수가 다르구나, 쓸모없는 공식을 들이밀다니

더디가는 발걸음이 전용인

바삐 갈 이유가 없는 곳에 푼수들이었다

머리의 짐작은 터무니 없을 때가 많다

바로 앞에 꽂힌 눈, 절벽이 함정을 파고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친한 관계에서 가장 두려운 관계로 굴러가는, 몸뚱이가

억겁의 신비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호시탐탐 노리는 흉악범은 장막을 두른 내부에서 움트고 있다

본의 아니게 미리 수령한 엉성한 종점계획서

나는 나의 요구를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뒤통수에 다가오는 우연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시간을 당겨 이른 아침 공원에 모인 사람들

불편을 줄이기 위한 작은 소망이

끈적끈적 짜증을 유발한다

나무 밑 조그만 그늘

녹음이 뿜어내는 시원한 바람

굽은 등은 다시 펴지지 않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21 08:59: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011
잔 닦으며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7-25
601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7-24
600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7-24
6008
붕어 한 입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7-23
6007
돌꼇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23
6006
앨리스 I 댓글+ 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7-23
60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7-22
600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22
600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7-22
6002
가죽나물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21
60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21
6000
저녁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21
5999
깜박거리다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7-20
599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20
5997
山行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1 07-20
599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7-20
599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 07-20
599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7-20
599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7-20
599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 07-19
열람중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7-19
5990
해변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7-19
5989
후리소리 댓글+ 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7-19
598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18
59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18
5986
불면(不眠) 댓글+ 1
색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7-18
598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7-18
5984
옥수수 댓글+ 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7-18
59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7-17
59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16
5981
나쁜 사람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7-16
5980
삼다도 댓글+ 4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7-16
59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7-16
5978
변검술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 07-15
5977
검은 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7-15
59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7-15
59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7-15
59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15
59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7-14
5972
악몽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7-14
5971
하수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13
5970
굿일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7-13
5969
이미지 댓글+ 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7-13
5968
산울림 댓글+ 1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13
5967
7월 장마 댓글+ 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 07-13
5966
물이 튈 게다 댓글+ 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7-12
596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1 07-12
596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7-11
59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11
596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7-11
596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7-11
5960
하얀 나비 댓글+ 1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11
59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7-10
595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 07-10
595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7-10
5956
장 보는 날 댓글+ 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7-09
5955
뜨거운 손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09
5954
나비 화공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08
59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7-08
595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7-08
5951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7-08
5950
열대야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1 07-08
5949
가족사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7-08
5948
하루에 댓글+ 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7-07
594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7-07
5946
모래 꽃 댓글+ 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7-07
5945
보내는 마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7-07
5944
범죄 보고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7-07
5943
손 밖에서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7-06
5942
치명적 서정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