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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을 개기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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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2-07-19 16:26

본문

한여름이 한낮을 가볍게 볼 수 있는가

원래 메인은 이름값에 매여있고, 뙤악볕에 찜통은 몸살을 앓을 것이다

뻔히 보이는 예상은

새벽으로부터 멀어지기 전에 산책을 끼워넣었다

목줄에 매인 강아지가 주인을 희롱하고 있다

기껏 설친다는 게 무릎 밑이라니

사람은 이쪽저쪽 간보기에 익숙하다

"더워서 못 살겠다 추워서 못 살겠다" 라고 설레발을 놓고

좁은 구간에 모여서 안절부절한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말, 수용하는 구간이 매우 좁다

겨우 손가락으로도 차고 넘치는 셈을 이러쿵저러쿵

여름철 구름떼는 예민하고 간사하다

가렵다, 참을 수 없다. 긁어야 되고, 곧 다시 가려워진다. 옮겨다니고 확장된다

감각적이고 임시방편에 익숙한 우리

선풍기, 에어컨은 한여름 진땀을 달래고

방콕에서 개기는 방안퉁수로 방향전환을 모색했다

재택근무, 어정쩡한 구실로 미래를 들먹이고

햇님을 주물러서

문턱을 가려 안에는 봄과 가을이, 밖에는 여름과 겨울이 거주하는 것으로

일테면, 일 년 사계절을 편의상 안팎으로 구분한다, 라고

의뭉스럽게 정해 놓으면, 괜찮을까?

걷기가 고작인 공원에 근육이나 유산소가 소문을 달고 기웃거린다

염치없고 몰상식한 욕심이 깜박 주름살의 연유를 잊었다

빡세게 힘들어야, 한때 그 유명한 투입과 산출

번지수가 다르구나, 쓸모없는 공식을 들이밀다니

더디가는 발걸음이 전용인

바삐 갈 이유가 없는 곳에 푼수들이었다

머리의 짐작은 터무니 없을 때가 많다

바로 앞에 꽂힌 눈, 절벽이 함정을 파고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친한 관계에서 가장 두려운 관계로 굴러가는, 몸뚱이가

억겁의 신비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호시탐탐 노리는 흉악범은 장막을 두른 내부에서 움트고 있다

본의 아니게 미리 수령한 엉성한 종점계획서

나는 나의 요구를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뒤통수에 다가오는 우연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시간을 당겨 이른 아침 공원에 모인 사람들

불편을 줄이기 위한 작은 소망이

끈적끈적 짜증을 유발한다

나무 밑 조그만 그늘

녹음이 뿜어내는 시원한 바람

굽은 등은 다시 펴지지 않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21 08:59: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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