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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懦夫의 얼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24회 작성일 22-06-28 10:21

본문



               나부懦夫의 얼굴 /김 재 숙

 

꽃 밥 그득한 화사의 땅에서 침묵은 습관처럼 울어요

긴 회랑을 돌아 사연도 겁도 많은 그네의 

촉촉한 눈빛과 늑골사이로 강바람을 풀어 놓지만

신열로 목소리를 못해요

주술에 걸린 밤의 묘약같은

회중시계 늙은 추가 나부의 민낯인 걸

알아버렸으니

 

절개지 근처 가장 길게 늘어지는 해 거품 끝에

굴절된 나무거울 피막을 벗겨도

종일토록 씻길 데 없는

서성이는 냇가로

 

내일쯤

시적시적 걸어오는 나부랭이 얼굴이라도 볼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01 11:30:3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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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제숙 시인님 반가워요
오지 않는 비를 기다리는  농촌에서  시마을도  오랫만에 들어 와 보니
시인님에 아름다운 시가  눈에 띄 는군요
내일쯤 시적 시적  걸어가 얼굴이나  볼까 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척 반갑습니다  이렇게 불쑥 오실 줄 알았습니다
오늘 비가 옵니다  낼은 꼭 마실 나오세요
이옥순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빚은 시에는 그냥 눈이 따라갑니다. ㅎㅎ
커피 한 잔 마시며, 시인님 시를 접하면서 약간의 힐링을 얻은 기분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김재숙 시인님.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부가  또다른 나부가 되지않게 뜻을 새기며 살아야 겠습니다
들러봐 주셔서 많이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되십시요  이장희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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