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懦夫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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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懦夫의 얼굴 /김 재 숙
꽃 밥 그득한 화사의 땅에서 침묵은 습관처럼 울어요
긴 회랑을 돌아 사연도 겁도 많은 그네의
촉촉한 눈빛과 늑골사이로 강바람을 풀어 놓지만
신열로 목소리를 못해요
주술에 걸린 밤의 묘약같은
회중시계 늙은 추가 나부의 민낯인 걸
알아버렸으니
절개지 근처 가장 길게 늘어지는 해 거품 끝에
굴절된 나무거울 피막을 벗겨도
종일토록 씻길 데 없는
서성이는 냇가로
내일쯤
시적시적 걸어오는 나부랭이 얼굴이라도 볼까.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김제숙 시인님 반가워요
오지 않는 비를 기다리는 농촌에서 시마을도 오랫만에 들어 와 보니
시인님에 아름다운 시가 눈에 띄 는군요
내일쯤 시적 시적 걸어가 얼굴이나 볼까 합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무척 반갑습니다 이렇게 불쑥 오실 줄 알았습니다
오늘 비가 옵니다 낼은 꼭 마실 나오세요
이옥순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잘 빚은 시에는 그냥 눈이 따라갑니다. ㅎㅎ
커피 한 잔 마시며, 시인님 시를 접하면서 약간의 힐링을 얻은 기분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김재숙 시인님.
김재숙님의 댓글

나부가 또다른 나부가 되지않게 뜻을 새기며 살아야 겠습니다
들러봐 주셔서 많이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되십시요 이장희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