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 우수창작시

나를 주고 너를 받는 교환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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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을

매겨야지, 이러저러한 나와 그러저러한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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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가 있었지만

뭐니뭐니 해도 벌이 아닐까, 연봉 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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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니까 밀당 없이 결론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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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크게 맞교환하고

우수리 없이 퉁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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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외모도. 뒤따라오는 분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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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사가 생기면 반환은 가능한가

시름시름 앓다가 그냥 간다든지, 사고로 평생 애물단지가 된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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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리까지 퉁쳤는데

버스는 떠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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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쏟아진 물은 반환 되지 않는다고

마찬가지로 지난 그때는 반환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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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밀려가는 구름 한점

세월에 실려가는 돛단배 하나

한 곳에 뻣뻣이 서있는 붙박이는 없다고 한다

헤아릴 수 없는 우리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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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에게 흘러간다

거래 아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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