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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9회 작성일 22-05-29 21:58

본문

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농로를 걷고 있어요 해가 서산마루에 걸려 붉게 타오르고 있어요 개굴개굴 우는 소리 듣습니다 짝 읽은 청둥오리는 논물 위에서 첨벙거려요 나는 여전히 농로를 걷고 있어요 백색의 먼지로 뒤덮인 공기, 가슴을 찢어 놓고 맙니다 웬 날파리 하나가 메마른 눈동자를 잠식합니다 손목 없는 벽지로 일단 비벼봅니다 그래도 껄끄럽긴 마찬가지예요 콜록콜록 골라골라 퍼즐은 구름 떼를 지워 마치 행진곡처럼 동태의 눈알만 봅니다 툭툭 터진 비명과 흥건한 바닥 방금 포도를 질끈 동여맨 트럭 한 대 지나갔거든요 조금 더 걸어볼까요 비상식적으로 얻은 비계를 타며 대책 없이 지른 비명까지 지워야 하지 않을까요 벌써 해는 떨어졌어요 토막 난 시체를 모다 끌어안고 까만 비닐봉지만 미치광이처럼 흔들고 있어요 오우 시궁창 하나가 쑥 둘러 빠집니다 이 아름다운 밤에 순간 좌표를 잃어도 좋을 만큼 수염 하나가 올곧게 섭니다 여전히 농로를 걸으며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01 08:01: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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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이 닿을 만큼의 거리에 짐을 풀고
발코니에 걸린 푸른 액자 속을 거닐었습니다
숲 속으로 연결되는 입구에는 별처럼 박힌 연못 하나
어디선가 웅웅 거리는 에코 같은 울림이 물안개처럼 일자
개굴개굴 울음소리는 침묵으로 일관하더군요
알고 보니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에 토종개구리가 몸을 바짝 긴장의 끈으로 묶은 듯해요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가 저의 망막 속으로 소렌토의 바다 풍경이 일렁거립니다
그날 밤, 죽음을 앞둔 남자의 절절한  사랑의 노래가 출렁거리더군요

시를 읽으면서 저도 지난 시간들을 걸어 봅니다.
평안한 휴일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포항에 갑니다. 바다가 보고싶다면, 파도를 보며 회 한접과 소맥 한 잔이면 그야말로 행복이지요. 평온한 바닷가가 생각나는 아침이군요. 세상 조금만 달리 본다면 또 무한한 기회가 있더군요. 어떤때는 자멸감이 일때도 있지만, 아침 기온이 무덥네요.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는 안 오고.....빗소리 들으며 소주 한 잔 해스먼 하는 생각도 잠시 가져보는 아침,
댓글과 인사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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