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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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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4회 작성일 22-06-1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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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류동시인이다

삼류지만 동시인이지만 미래를 예언하듯 사설에 불과한 진리를 쓴다

고집불통이라서 시라고 우기고 싶은 억지를 쓴다

매우 시다고 맛있게 고쳐서 쓴다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에 걸린 시다고 쓴다

왜 모든 장르가 시맛에 길들여지지 않는가를 역설로써 증명하기 위해서

진리일 수밖에 없는 시를 일기장에 소설처럼 쓴다


삼류

처음 지은 시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기성시인을 뛰어넘었다는 자신감에 호소력은 짙지만 감성이 없고 이성이 마비가 된 궤변의 궤도를 이탈하면서 시성이 된 것만 같은 자만심의 늪에 빠진 것처럼 영감을 받고 점괘를 보듯 무속신앙 같은 믿음이라서 퇴고를 거치지 않으면서 늪에 잠긴 자신을 바라볼 수가 없듯이 자신이 시인으로서 사망선고를 받은 줄도 모르고 누구에게나 들통나고 마는 자존심이거나 허영심이거나 무식이거나 타성에 젖어 초심도 없이 무너지고 마는 도미노처럼 


이류

처음 시로써 전율과 희열 사이에서 동경의 대상을 찾은 것처럼 스승을 얻었다는 감상에 취해 습작인지 모방인지 표절인지 누구인지 시의 논리가 예술의 이치와 맞아떨어지고 문예사조와 시론과 시작법이 없어도 시로 승화시키는 따라쟁이 시문학이 학문이 될 수 있는 백지 한 장의 차이로 둔재와 범재와 수재와 영재와 천재가 나뉘듯이 영영 예술로만 남을 엉덩이가 새빨간 원숭이처럼 흉내내기에 그치고 마는 진정한 시인이 될 수 없다고 믿는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해방을 맞이하지 못한 문법에 갇혀 작위적인 시가 삶이 되고 나비효과처럼 시어의 파문이 파도가 되고 해일이 되고 세상을 삼키는 허무주의의 짧고 강렬한 인생을 채우지


일류

신문사의 자극적인 광고가 얼굴과 이름값으로 도박을 치르고 등단한 기쁨으로 읽혀지는 과대포장된 진리로 통하는 길로 느껴지는 자신이 현자와 같은 신통력을 발휘할 것처럼 첫 시집을 출판하지만 십중팔구 배팅에 실패한 현실과 마주하고 늙어가지 원고청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돈의 노예가 되고 주체성을 잃고 자본주의에 핑계를 대듯 현실부정주의자가 되지 시간에 쫓기어 초탈한 듯 얽히고설킨 듯 매스컴에 클로즈업된 자신이 타인이 되고 독자가 되고 계단을 오르내리듯 연주하는 시의 기교는 바이킹을 타듯 스릴있지 무엇이 진리인지 거짓인지 오독하는 한계에 부닥치면 부조리에 저항하다가 타계한 시인들의 공허한 메아리가 머릿속에 환청처럼 들리고 자신은 시들고 병들고 외면을 당하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지


절정

달관한듯 대시인이란 칭호를 달고 해탈한듯 시성이 되고 싶은 속물근성이 없이 인격과 신격의 차이가 시인을 신으로 빠르게 발음하는 위트와 난센스의 문학과 예술을 넘나들지 누군가가 배타적인 시선으로 응시하듯 스스로를 관조하며 가르침을 청하지 나라의 존망을 걱정하듯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성을 쌓고 쉽게 쓰지 않으며 경건한 자세로 임하는 시가 되지 퇴고는 승리를 위한 후퇴라고 여기며 완을 위한 게 아니라 독자를 위한 거라고 쓰는 것인지 짓는 것인지 명확히 경계를 나누며 인류애를 가지지 처음 시를 접하던 때처럼 영감인지 신내림인지 인위적인 조화인지를 타파하고 평화를 이뤄내지 감성과 이성과 감수성과 지성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새가 된 시가 새장 밖으로 날아가며 황혼의 언덕에서 둥지를 틀기 위해 허공을 배회할 때 십자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자격으로 역사에 이름이 영원히 기록되기를


이상

허무하고 덧없는 활자처럼 명징한 것이어서 자신의 원석을 캐내는 광부처럼 피땀으로 노력하는 것이지 자신은 단권의 시집이 되고 벌거숭이가 되고 거짓이 없고 꾸밈이 없는 것이지 어떻게 왜 죄악을 시인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거룩한 일이지 망나니가 목을 치는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며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지 누군가가 직업을 물으면 마음이 아픈 정신병환자라고 얘기할 수 있는 영웅이지 말씀으로써 세계를 창조하고 세상을 단죄하며 절망의 어둠 속에서 희망의 촛불을 켜는 리얼리스트가 되지 종교와 이념과 사상과 철학을 나누지 않고 투명한 거울에 비친 낯선 자신을 바라보듯 전쟁은 없고 부드러우며 긴 생명을 축복처럼 자기애를 실천하는 것이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6-16 13:40:16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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