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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7회 작성일 19-04-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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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추어탕집의 창엔 노을 지는 서녘 하늘이 들고

술자리는 흥에 겹다


저 건너 앉아 있는 낯선 처자는 가끔 시선을 보내 오고

비 그친 저녁의 한 때

행복한 이 기분


대화는 흘러가는 구름처럼 가볍다

아무렴 어떤가

우리는 꿈꾸듯 몽롱해 질 때까지 퍼마시며


운좋은 짧은 이 순간을 만끽한다

찰나

노을지는 서편의 하늘이 술취한 얼굴처럼 참 붉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4-11 15:29:1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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