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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떻게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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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99회 작성일 19-03-13 10:06

본문

봄은 어떻게 오나


1
버들강아지 손톱에 초록 물 들면
시집간 누나 손 잡고 온다
꽃신 신고 아장아장 아가 걸음마
산수유 노랗게 꽃물 들이고 온다

비에 젖은 살구나무 햇살 간지러워
감추지 못했지 연분홍 꽃 웃음
요양원 목련 봄빛으로 빗은 머리
소녀적 변치 않는 설렘 입고 온다

2
논두렁 밭두렁 겨울 이불 걷어내고
볕에 등 말린 송아지는 마냥 콧노래
겨우내 일 다녀 엄마 적금 타는 날
뒷동산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온다
 
기지개 켜는 아버지 파종 준비하면
잠 덜 깬 경운기 털털털 사립문 연다
심지도 않은 민들레 낮은 곳에서 솟고
빈들에 꽃 아우성 만세부르며 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17 12:07:3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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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달팽이걸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아2 시인님

발걸음 멈춰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절의 순환은 계속되겠지요
추위도 가고 움추린 것들 활짝 어깨펴는
새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아2 시인님

봄꽃처럼 들에 번지는 만세 외침처럼
환한 시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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