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겨울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40회 작성일 15-12-02 16:00

본문

 

겨울 바람

 

시애미 심술 같은 바람이 분다

휘 휘 도리질 하며 갈피 못잡을 심통으로

뵈는것 다 흩어 버린다.

구름도 바삐 지나가고

처마끝에 고드름처럼 할머니 코 끝에

겨울이 대롱 대롱 매달려 있다.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내 얼굴을

무명 치마자락으로 닦아 주시던

그해 겨울  매섭게 불어온 삭풍이 몰고간

구름처럼 홀연히 눈을 감으셨다.

중천에 달은 시려운듯 떨고

숨구멍을  쩡쩡 울리는 깊은 연못이

얼음장위로 토해내는 신음소리

겨울강을 건너며 오한이 든 바람이

목 놓아 울부짖는 소리

바늘구멍에 소바람 들어오는 소리에

문풍지는 어깨가 들썩이도록 울어 재꼈다.

 

한시대의 마감을 아버지는

시묘사리 일년으로 차가운 수염을 키우셨고

고드름처럼  꽁꽁 얼어 붙은 수염을

긍지로 쓰다듬으시며

봄으로 가곺은 면면이 역력하셨다

변하지 않는것은 없다

바람도 변하여 황량한 삼동에

파란 부추가 돋아있다

창문이 떤다

당커덩! 하늬바람이 안부를 묻고간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05 10:30: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운영위원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설 조근제 선생님 안녕하세요
시마을을 아껴주시는 넉넉한 마음이 있어
겨울바람이 불어도 춥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송년행사장에서 뵙고 인사드려야 되는데
사정이 있으시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인사드릴 기회가 있으리라 믿으며
늘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설님...베품의 미덕에 시묘살이 아버님 굵은 뿌리의 근원이 계셨군요
스토리가 절절한 한 편에 마음 적십니다...
매서워지는 남도 해풍에 건강하세요^^

Total 6,151건 7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9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12-11
69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11
68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6 0 12-11
68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0 12-11
68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11
686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12-11
68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 12-10
684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12-10
68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2-10
68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12-09
68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2-09
68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12-08
679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12-08
678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12-07
677 임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0 12-07
67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 12-07
675 도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0 12-07
674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 12-07
67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12-07
67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12-05
67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12-05
67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2-10
669
(이미지 7) 말 댓글+ 1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12-10
668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12-09
667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12-09
666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12-09
66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 12-09
66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2-09
66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2-09
66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12-08
66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2-08
66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2-08
659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2-07
6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 12-06
65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12-05
65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2-05
655 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12-10
65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2-10
653
겨울동화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12-10
652
수면장력 댓글+ 11
가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12-09
651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12-08
650
곡비[哭婢]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12-07
6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12-07
648
풀독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12-06
647
함박눈 댓글+ 2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12-06
64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12-05
645
달마의 직업 댓글+ 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12-04
644
조련사 K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12-04
643
삶의 그늘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12-03
642
이면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12-03
64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03
640
소 잡는 날 댓글+ 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2-03
639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 12-03
638
코기토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12-03
637
45조 3671 댓글+ 3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2-03
63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2-03
63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 12-03
634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0 12-03
63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2-03
632
활동사진 댓글+ 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12-03
631
반월 크로키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0 12-02
63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2-02
열람중
겨울 바람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0 12-02
628
시 한 마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2-02
627
청람에 지다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0 12-02
626
누가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 12-01
62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2-01
624
겨울 저수지 댓글+ 4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0 12-01
623
모나리자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0 12-01
622
하지증후군 댓글+ 10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