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을 도굴하다<이미지>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詩을 도굴하다<이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2회 작성일 15-12-09 07:49

본문

 

詩을 도굴하다

 

문장의 높이를 가늠하다가 시의 고분을 발견했다

누구의 시인지는 시대와 시간때는 불투명했다

부서져 흩터러진 뼈의 관절은 시의 행간을 나누고 있었다

주변에 놓여진 비유와 은유들은 간결하면서도 함축되어 있었고

사리처럼 그의 혼을 담은 제목에는 그의 얼굴이 지워져 있었다

그가 남겨 놓은 시속에 손 넣어보니 아직 따스하다

얼마나 뜨거운 열정으로 한편의 시를 쓰기위해

자신의 이름을 적어 놓는 일조차 잊어 버렸을까

끈끈한 점액질 같은 시어들을 위하여

 

이제 심방에 담아 수액으로 수혈하여

생전의 모습과 만나야할 때이다

석회화 된 심장이 붉어져서

호흡한줄 행간을 들썩이게 하고

도굴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지금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가난해서 배고파서 당신을 도굴합니다

아무른 물음표도 마침표도 찍지 않는

마지막 한행에서 당신의 동공으로 다시 눈이되겠습니다

 

당신의 보석들은 수집가들에게는

희열과 환호 흥분이 되듯

침묵의 방에는 당신을 닮고 싶어 하는 침묵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끝까지 당신을 전부 도굴하지 못함을 죄송합니다

당신을 도굴해버리고 나면 남는 것은

앙상하게 남을 문장의 유골뿐이니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자신의 무덤도 자신이 도굴할 것 같아

1연 2연 의 꼬챙이가 사라질까 겁납니다

 

당신의 문장과 시심을 도굴해서 돌아 가렵니다

반짝 반짝 빛나게 딱고 보니 영롱해지는 시의 봉분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13 19:18:2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7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9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12-11
69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11
68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0 12-11
68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0 12-11
687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11
686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12-11
68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 12-10
684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12-10
68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2-10
68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 12-09
열람중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 12-09
68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12-08
679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12-08
678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12-07
677 임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 12-07
676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12-07
675 도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12-07
674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0 12-07
67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12-07
67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12-05
67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0 12-05
67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2-10
669
(이미지 7) 말 댓글+ 1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12-10
668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12-09
667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12-09
666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12-09
66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 12-09
66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12-09
66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2-09
66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12-08
66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2-08
66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2-08
659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2-07
65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 12-06
65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12-05
656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2-05
655 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 12-10
654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12-10
653
겨울동화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12-10
652
수면장력 댓글+ 11
가문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 12-09
651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12-08
650
곡비[哭婢] 댓글+ 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12-07
6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0 12-07
648
풀독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12-06
647
함박눈 댓글+ 2
폭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12-06
64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12-05
645
달마의 직업 댓글+ 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12-04
644
조련사 K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12-04
643
삶의 그늘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12-03
642
이면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12-03
64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12-03
640
소 잡는 날 댓글+ 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2-03
639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0 12-03
638
코기토 댓글+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12-03
637
45조 3671 댓글+ 3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12-03
63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2-03
63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0 12-03
634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2-03
633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2-03
632
활동사진 댓글+ 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12-03
631
반월 크로키 댓글+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0 12-02
63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2-02
629
겨울 바람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0 12-02
628
시 한 마리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2-02
627
청람에 지다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0 12-02
626
누가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 12-01
625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2-01
624
겨울 저수지 댓글+ 4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0 12-01
623
모나리자 댓글+ 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0 12-01
622
하지증후군 댓글+ 10
시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