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6>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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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기집애 양 볼이 빨개가지고는 말이지
빨개진 볼이 똥구멍에 빨대 꽂은 논 개구리 배만큼 불룩해져 가지고 말이지
그믐 눈썹을 이지러트리며 말이지
후우 후우우 후우우우 크게 더 크게 남산만하게
불었지 숨이야 차오르던 말던
빨개진 볼이 해쓱해 지도록 말이지
여직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 기집애가 말이지
불었지 둥근 배는 점점 홀쭉해지는데 말이지 후우 후우우
제 몸에 달뜨고 달무리 서는 줄도 모르고 말이지
빵빵해진 풍선 타고 둥실 떠오르고 싶어서 말이지
풍선 보다 달이 먼저 펑 퍼어엉
터질 줄은 모르고 까맣게 모르고 말이지
가여운 어린 기집애가 후우 후우우
풍선을 부네
재네 애비 애미 이혼했다지?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윤희승 시인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활연님의 댓글

뭔가 있다,
비트가 있다,
유머가 있다,
세상을 보는 깊디깊은 눈이 있다,
가끔 요설이 있다, 그 또한 달다,
참, 시를 잘 부리십니다. 그러다 너른 평야 다 갈아엎겠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동이님,
윤희승님의 댓글

졸편에 주신 두 분 격려말씀 감사히 받아듭니다
송년회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