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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욕망<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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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24회 작성일 15-12-11 08:29

본문

불안한 욕망

 

 

저건 숫컷의 물건으로 만들어졌다

 

남성 수술한 물건들이 노예가 되었다

울퉁불퉁한 귀두에는

암컷을 기다리는 짐승의 욕망이 날을 세우고있었다

손가락 반토막 보다 작은 것들이

세상을 흔들고 우주의 신성함을 마구 강간한다

그 욕망에 사로 잡혀 노예처럼 경매장에 끌려 나와 있다

 

예쁘게 화장한 쇠통은 화려한 건물을 재산 목록에 올려놓고

내숭 아닌 내숭으로 숫컷을 기다린다

 

네온 불빛이 주저앉은 골목 안쪽에는

딱지 떼지 못한 물건들이 암컷을 노리고 있지만

암컷의 단단함은 단 한 놈의 숫컷을 위해

제 속살을 벌려주려고 한다

 

번호로만 이루어진 요즘은

숫컷 암컷은 서로 숫컷이라고 암컷이라고 우기는 세상이다

서로 맞지 않는 통정으로 열었다 닺았다하면 헐렁해지고 말지

 

간통법이 없어졌다는 소식에

저 물건은 경매장에서 탈출해서

단단함을 자랑하겠지만 결국 누군가의 손안에서

벗어 날수 없는 운명인 것을 모르고 있다

 

집에있는 딸에게 한마디 한다

단디단디 하고 댕기라 알겠나

딸은 짧은 미니 치마 입고 알겠다 라고 말하지만

믿음이 안 가는 것은

나도 숫컷의 한 종족이기 때문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13 19:50:4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쇠와 자물쇠, 자웅에 대입하여 적나라하게 써내려간 글발
긴장의 연속선상에서 관음증을 기웃거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꺼내놓으십니다
줄기차에 뿜어내시는 시의 유전, 매장량이 넘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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