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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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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781회 작성일 21-01-26 10:55

본문



몸살 

 

어두운 동굴 속, 나는 좁은 관속에 드러누운 나를 본다

저항도 없이 살점들이 붉은 반죽처럼 변한다. 관속에 흥건한데 하얀 이빨은 미소를 악착같이 물고 있다.

 

동굴을 빠져나오자, 돌이킬 수도 밀어버릴 수도 없는 자리에 노랗게 쓰러져 버릴 수도 뿌리쳐 솟구칠 수도 없는 저 마지막 자리에서 어미가 새끼를 껴안고 울고 있다. 더 가지 못할 곳에 이르게 되면 서로 사랑으로 끌어안고 몸을 하나로 만들어 흘러간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그렇게 하나로 흐르다가 어느 틈새 사이로 바다가 파랑 지어 꿈틀거리는 것을 목격한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파랑의 물결을, 이 원색의 백야는 몇 번째 꿈속이지? 몇 개의 세계 속이지? 얼마나 간절히 꿈꾸어 왔는지 모를 저 파랑의 낱말들

 

뼛가루 같은 햇살이 이마에 쏟아지며 민트향 같은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귓속으로 걸어 들어오면 안도의 감탄사를 쏟아내며 눈을 뜬다. 도심으로 흘러가는 기다란 차량의 행렬을 내려다본다.

언제나 바람이 불고 눈을 못 뜨도록 지구는 온통 앓지만 

생채기가 난 데로 열리는 서늘한 팽창 지평선의 숨결 둥글게 피어나는 땅, 초록 세계관 파랑 결,


 관 뚜껑을 밀고 파랗게 밀려가는 나를 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04 11:30:5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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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레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편의 글이 완성하기 위해 참 많은 고민의 나날을 보냅니다.

아직도 더 많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상을 준 것은 더욱 더 정진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공부해 보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 시 정말 대작입니다
충분히 또다시 월우수작에 선정될 듯합니다
매우 훌륭하다기 보다는 수수하게 훌륭한 시같습니다
많은 얘기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내일을 보는 것같습니다
희망을 품는 것처럼 훌륭한 얘깃거리가 존재할까요
레떼시인님 고맙습니다^^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상 시인님은 참 대단하신 분 같아요

인생에 많은 역경을 겪고 극복하고, 그리고 재 도전하고...

아마도 신이 존재한다면, 결코 지나치진 않을 것이니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레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시인님.., 시인님의 격려가 제가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늘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자주 오셔서 좋은 글 보여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로 마감하시길 바랍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문예 창작 또는 시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외람되지만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기술적인 표현도 중요하겠지만 시란 누가 뭐라고 해도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어버려야죠. 아닌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인님의 시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만 때로는 시인님의 시는 독자를 생각하기보다 평가자를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누가 저에게 시의 정의에 관해 묻지도 않겠지만 혹시 누가 묻는다면 저는 시란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식한 제가 이런 말씀 드려 송구합니다. 우산이란 시는 참 좋았습니다. 최고였습니다.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건달 시인님 제가 한 말씀해도 될까요?
시는 태초부터 누구를 위해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시를 배울 때 쓸데없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도 문예창작과에서 시를 가르치지요
시를 시답게 쓴다는 것은 심사위원에게 보여지는 이유도 있겠지만 진정한 이유는 진짜 시를 쓰기 위해섭니다
심사위원이 진짜 시를 찾는 안목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위 시가 만약 진짜로 심사위원에게 보여주고 싶은 시라면 정말 좋은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와 같은 시선과 시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모자란 탓입니다
시란 사람이 될 수 있고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란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심사위원의 안목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직 부족해서 보이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위 시에서 자신을 향한 내면적인 승화를 찾아냈습니다
주변의 상황에서 자신을 향한 내면적인 승화가 일어나는 시점이 관을 열고 나오는 지점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읽힙니다
고맙습니다^^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건달 시인은 정말 순수한 것같습니다
이와 같은 열정은 보기가 드문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위 시에서 작위적인 느낌을 약간 받았습니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 독자를 생각하는 것이 최고인 것같습니다
그리고 더하여 평가자를 생각한다면 좋겠지요
저는 사실 뭐가 시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글이 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날건달시인은 발전할 가능성이 무긍무진하고 모자라지 않습니다
지적이며 유쾌한 시를 쓰기 때문입니다
아참, 제가 날건달시인의 모든 시를 읽었습니다 ㅋㅋ
참 많이 나아진 시를 선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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