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라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40회 작성일 21-02-11 07:02

본문


 

기찻길 옆 실내포차 벽으로

10년 묵은 얼룩이 기어오른다

사군자四君子의 매화였다가 국화로

연기와 김의 흔적이 바뀌는 뜻은

봄이 아직 멀다는 것이겠지

주모酒母와 손님 한 명이 온종일

침묵으로 마주보며 막연하게 어떤 계절을

느리게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바깥에서 눈이 녹으면

데워진 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얼어붙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실내에도 겨울이 오고 여름이 가고

국화는 피었다가 지고 있지만

계절이 보이지 않는 물레방앗간에서

사람들은 기다림만으로 늙어간다

어묵 국물이 끓으면서 증발하여

세월이 흐른 분량만큼 물을 보충해야 한다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이들을 건드리면

벽의 문인화文人畫가 조금씩 다시 그려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17 10:38:4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의 붐비는 포장마차가 아닌
한 가움이 묻어나는 소도시의 정경의 포장마차
계절과 국물이 국화를 그리는
관찰의 섬세함과 세상사의 흐름이
그대로 기록되는 현상을 끄집어내는
깊은 안목과 따뜻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순례자 시인님!
 
조금

순례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동감이었습니다.
한가로움은 쓸쓸함보다 따뜻함으로 읽을 때에
더 깊은 의미가 살아나는 것인 듯하지요?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듯한 훈기에 겨우 속이 좀 가라앉는군요.
포장마차 옆에 문인목 한 그루 크게 그려 넣었더니
포장 마차는 고옥이 되고 주모와 시인님이
선 문답을 나누는 멋진 절경이 되는군요.
다정하고 따듯한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순례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어 주신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문인목 식수까지 해 주시니
석류꽃 시인님이야말로 참으로
마음 따뜻하신 분이십니다.
답례로 꽃 한송이라도 드리고 싶은데
얼룩무늬 꽃은 결례이겠으니
후일로 미루겠습니다.

순례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창시절엔 한때 문학도 흉내를 냈었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았고,
지금은 나이 80을 앞둔 노후생활자입니다.
배우실 것은 없을 터이니, 참고인으로
생각하십시오.

Total 6,151건 8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66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3 3 03-20
5660
윤재엄마 댓글+ 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8 0 03-20
5659
보말죽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03-18
5658
홀림길 댓글+ 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1 03-17
5657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 03-15
5656
탐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 03-15
565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1 03-14
565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1 03-13
565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3-13
565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3-12
5651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3-10
5650
호박 댓글+ 1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3-09
5649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 03-09
564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3-08
5647
겨울 운동장 댓글+ 4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3-07
5646
하얀 나그네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3-07
5645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3-06
5644
피아彼我 댓글+ 1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2 03-06
5643
반짇고리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3-06
564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3-06
5641
과부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3-03
5640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3-03
5639
삼월에는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1 03-01
563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3-01
5637
해거름 댓글+ 7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3-01
5636
비상구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1 02-28
5635 호롤롤로웽엥엥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 02-26
563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2-25
563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2-25
5632
타인의 정원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2-22
563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2-21
5630
블럭의 독백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02-18
5629
별의 순간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02-17
562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1 02-16
5627
소노시트 댓글+ 5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02-15
5626
마른 수건 댓글+ 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2-15
5625
비가悲歌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2-15
5624
어떤 귀로 댓글+ 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02-14
5623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2-14
5622
발진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02-13
562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02-13
열람중
라르고 댓글+ 6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02-11
5619
씨앗의 일 댓글+ 3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2-09
5618
봄, 타다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2-08
5617
어머니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2-08
5616
손편지 댓글+ 2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1 02-07
561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02-07
5614
전망대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2-07
5613
숲으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2-06
5612
나목裸木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1 02-05
5611
장이 서는 날 댓글+ 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 02-04
5610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 02-03
560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1 02-02
560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1 02-02
5607
겨울 나그네 댓글+ 2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2-01
5606
커피 벌레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2-01
560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 02-01
56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01-30
5603
눈 내리다 댓글+ 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1-30
560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 01-28
5601
관계 댓글+ 3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 01-28
5600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1-27
5599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1-27
5598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1-26
5597
몸살 댓글+ 9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1-26
5596
재생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1-24
559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01-23
5594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1-21
559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1 01-21
5592
달팽이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 01-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