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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을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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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94회 작성일 21-02-21 01:30

본문

하얀, 이 하얀, 그런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


희미한 바람에도 성대처럼 떨리는 나뭇잎들을 모조리 버리고 침묵처럼 명료해진 나무를 읽은 적이 있다.


해발 1600미터의 벼랑 위에서 한쪽 가지가 풀썩 내려 앉아도 균형을 잃지 않는 직립을 스틱 끝으로 간지럽혀 본 적이 있다.


미세한 콧김에도 흩날리는 무게를 송이, 송이, 더해가며 단련한 감각으로 자신의 약한 것을 끊어 내는 나무를 본 적이 있다

그 나무의 공중분해된 심장을 새들이 한 점 한 점 물고 오는 것을 본 적도 있다.


양반 다리 위에서 잠든 고양이를 깨우지 않기 위해 저린 발을 견디며 오줌을 참은 적이 있다

가지에 앉은 눈꽃들을 떨구지 않기 위해 아무리 추워도 소스라치지 않는 어깨를 본 적이 있다


성스러운 형광으로 새하얗게 에워싸인,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 그들을 본 적이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2-23 14:28:5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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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있다
라는 제목으로 시를 쓴 시인이 있지요.
누군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설산 상고대의 눈빛처럼 고도가 높은 시입니다.
본색을 본다는 것,
시가 가진 야멸찬 눈빛일 것 같습니다.
부럽게 잘 쓰는 솜씨,
절하고 갑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게... 제 시는 호흡곤란입니다.
이렇게 호흡하다간 119에 실려 갈 것 같습니다.
호흡을 좀 골라보려고 해도 어렵습니다.
그건 수양이 덜 되어 할말이 과다한 탓은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않주무시고 뭐 하십니꺼,,두시 넘었어요.....

좋은 잠 자시기 바래요.

1활연1님의 댓글

profile_image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에 우주를 좀 청소하느라 먼 길을 다녀왔더니
지구가 걱정되어서 불만이고 그 여독이 불면입니다.
꽃잠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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