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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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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7회 작성일 15-10-30 08:18

본문

 

 

꿈같은 가을/활공

 

 

 

작렬하는 태양 아래
그 누구도 나서기를 꺼려했던 여름
뒤엉킨 잡초 사이 꿈을 꾸는 여문 홀씨가 있다
당당하게 기다린 시간 헛되게 보낼 수 없어
가을 바람을 안으며 피어난 코스모스
해맑은 미소 속에 여름은 엉겨주춤
한 계절은 잊히나 봅니다
바람을 포개듯 저수지 돌아
가을 냄새에 푹 녹아든

석양의 수채화
붉어진 가을 품에 안으며 흰 왜가리
날갯짓이 가볍고 수려하다
삶의 향기 맑고 푸른 황홀한 순간들
가을 볕 반짝이며 흐름 따라 달려가는데

꿈꾸는 계절 앞 매달린 그리움
바스락 소리를 내면
내게서만 피웠던 꽃
은은한 추억의 필름이 녹슨 영사기에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깊은 이 가을
순결의 뜨거운 영혼 잠들자 꿈으로 이어진다
작은 마당 저편 풀숲 속에서
살며시 다가오는 소리

내 심장은 뛴다
영원한 그리운 미소 하나 가슴에 새겨두었지
낡은 추억 동심으로 돌아가
노을에 빨갛게 태워 검은 심장인들 어떻겠는가
시리도록 깨끗한 이 가을 속에서
촛불 밝히고 초록색 눈을 감고 꿈꾸어 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4 14:07: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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