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을 등에 지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배경을 등에 지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91회 작성일 15-10-31 08:44

본문


배경을 등에 지고 /

바람이 점성을 삼켜 벽과 벽지의 틈을 공략한다
멀어지는 간격, 회복될 기미 보이지 않는다

벽은 벽지가 바람을 불러들였다 하고
벽지는 벽이 자꾸 밀쳐 냈다는 치열한 공방전에 
턱걸이로 매달려 있던 귀퉁이마저 흘러내린다
그들이 완전히 분리된 순간
회색 벽에 붙어있던 빛바랜 조각들이 드러난다

도배공은 벽이 한때 품었던 
끈끈한 정 놓지 못한 탓이라 하고
벽은 그런 일 추호도 없었노라 발뺌하며
도배공과 벽의 주장이 엇갈리기 시작한다

주인은 새로운 인부를 불러
남겨진 조각일랑 소리소문없이 긁어내고
최고급 벽지로 완벽하게 처리하라 주문한다

억울하게 나자빠진 벽지만이
군데군데 덧댄 초벌마저 끌어안고 매립장으로 향한다
배경 든든한 벽, 그깟 이별쯤이야 식은 풀죽 먹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4 14:17:2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1건 8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1
두고 온 것들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11-12
550
용팔이 엄마 댓글+ 1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0 11-11
549
빈병 댓글+ 9개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1-11
548
가을이 가네 / 은영숙 댓글+ 8개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 0 11-11
547
사람들이 길이었다.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11-11
546
【이벤트】청야 댓글+ 6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0 11-12
545
<이벤트 15>술고래 댓글+ 4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 11-12
544
<이벤트15> 고백서 댓글+ 4개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11-12
543
<이벤트 3> 목록들 댓글+ 4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 11-12
542
<이벤트 9>거울이다 댓글+ 4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11-12
541
<이미지8> 죽었느냐 살았느냐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11-12
540
【이벤트】깊 댓글+ 7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0 11-12
539
[이미지 14] 은행나무와 어머니 댓글+ 2개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11-11
538
<이벤트 4> 광인일기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11-11
537
<이벤트5> 길 혹은 벽 댓글+ 2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1-11
536
<이벤트 5>소도둑붉은오름늑대담쟁이 댓글+ 10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3 0 11-11
535
【이벤트】巫 댓글+ 1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0 11-10
534
<이벤트 8> 약속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9 0 11-10
533
<이벤트 14>소천(召天)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4 0 11-10
532
<이벤트 8> 생각없이 앉아 댓글+ 2개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7 0 11-10
531
<이벤트 2> 메콩강 처녀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11-10
530
이벤트(4번) 서리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 11-09
529
[이미지8] 묵음嘿音 댓글+ 3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0 11-09
528
<이벤트 8> 낙화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11-09
527
<이벤트 1 > 비상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0 11-09
526
(이미지 3) 맛의 탑 댓글+ 6개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11-09
525
<이벤트 15> 저녁의 모노로그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1-08
524
[이미지 12] 둥글다는 거 댓글+ 2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0 11-08
523
(이미지5)담쟁이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11-08
522
<이벤트11> 우물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1-08
521
(이벤트) 늙은 대도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11-07
520
(이미지1) 무당벌레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3 0 11-07
519
<이벤트4> 인정 많은 토끼 댓글+ 2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1-07
518
<이벤트 9> 추모사 댓글+ 1개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0 11-07
517
<이벤트 8> 단풍 댓글+ 4개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11-06
516
고행 <14> 댓글+ 2개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 11-06
515
(이미지 14) 은행 댓글+ 2개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 11-06
514
[이미지2] 맛있는 말 댓글+ 2개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11-06
513
<이미지 6> 천국이 멀지 않은 날들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7 0 11-06
512
(이벤트5)그리움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 11-05
511
아직은 나목이 아니네 댓글+ 7개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 11-10
510
춤추는 아이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 11-07
509
부처를 마시다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11-07
508
세미콜론 댓글+ 4개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0 11-06
507
바람도 늙는다.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11-05
506
CAFE와 女人
밤정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11-05
505
고무신 댓글+ 6개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0 11-05
504
옵스큐라 댓글+ 4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11-04
503
소식 댓글+ 2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11-04
502
천문동*에서 댓글+ 2개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 11-04
501
채석장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11-04
500
삼리보육원 댓글+ 2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11-03
499
수석 댓글+ 1개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11-03
498
눈물 삽니다 댓글+ 2개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5 0 11-02
497
폭포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 11-02
496
곰장어 조난사 댓글+ 4개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11-02
495
소주를 마시며3 댓글+ 1개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11-02
494
늦가을 댓글+ 1개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 11-02
493
은행나무 집 댓글+ 2개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 11-01
492
이태원 경리단길 위에 뜬 반달 댓글+ 2개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5 0 11-01
491
예보관 댓글+ 2개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 11-01
490
쓰레기들의 거처 댓글+ 1개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 10-31
489
세상의 모든 발목이 시리다 댓글+ 2개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0 10-31
열람중
배경을 등에 지고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0-31
487
내력來歷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0 10-30
486
가을 댓글+ 5개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1 0 10-30
485
헛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6 0 10-30
484
꿈같은 가을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 10-30
483
만추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0-29
482
두꺼비 댓글+ 9개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2 0 10-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