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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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이옥순
날마다 신고 다닌 고무신처럼
검게 찌그러진 귀
저 먹먹함을
평생,
끌고 여기까지 오셨지 , 내 어머니
왼쪽에서 하는 말은 알아듣지 못하고
소낙비에 떠내려간 고무신을 찾으시는지
고개는 자꾸만 오른쪽으로 기우네
귓속에 들어앉은
고무신 한 짝, 기억 또 한 짝 쉬이 찾을 수 없어
담 모퉁이 돌아 떠난 옛 발길
되돌아올 기미가 없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8 16:48:26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좋습니다...
오랜만에 이옥순 시인님의 좋은 작품 보고 갑니다.
귀와 고무신의 병치가 아주 잘된 수작입니다.
건강하시구요
이옥순님의 댓글

쓰면 쓸수록 어려워지는 시 쓰기
늘~ 살펴주시고 다듬어 주시고
김 부회 선생님 덕분입니다
차분하게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많이 귀찮으시더라도
살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
허영숙님의 댓글

귀를 고무신으로 보시다니
발견이란 이런 것이군요
감동과 감각이 함께 살아있는 시
잘 읽었습니다
좋은 시 자주 보여주세요
李鎭煥님의 댓글

굽뻑,
반가운 인사입니다.
밝게 웃으시던 모습, 선한데 벌써 여러날이 지났네요.
좋은 시 감상하고 갑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허영숙 시인님 높은신 안목으로
잘 다듬어 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허시인님
이옥순님의 댓글

만나서 반갑웠습니다. 이시인님
비가 내려 집안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무릅 탁 칠만한 시 한구절 떠오르면 좋으련만 .....
잡 생각만 가득 하여
머리만 찌푸듯 아파 옵니다
늘 건강하시고 또 만나 뵙기를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