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는 쌍무지개로 빚는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파지는 쌍무지개로 빚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9회 작성일 22-04-12 01:56

본문

산고개를 넘어간다 

식사 가구단지에 어스름하게 물든 노을 

큰 광경 쌍무지개 떴다

비좁은 차도 끝에 아슬아슬 리어카가 굴러간다 

질끈 동여맨 파지를 수북히 실은 바퀴가 쉬익

숨을 내뱉는다 고개를 넘는것은 입김이 뿌려진 구름에 노파의 꿈을 실었으리라

쉬이~ 쉬 구름을 뿌려댄다 구름이 빚은 쌍무지개던가

백설을 칭글칭글 꼰 할매  겹겹히 쌓은 파지를 꼬여낸 것은 터전의 유업이다

 적송 자욱 동산지기처럼 오른다

몽글한 구름을 밝은 빚으로 품고는

저 쌍무지개를 굽은 등에 졌구나

꺼끌한 손등의 악력 미끄러질새라 산더미를 잡아 끌고

굽은 적송의 낙화를 다 맞으며 영차오른다

터전의 업을 뒷발로 꾹 곱씹고는 

티끌의 유산을 구름처럼 지고 걸었을 얼굴

파지~ 하고 인자한 주름살 자글

겹겹히 엮은 파지라는  꿈들이 주춤 기운다
빠직 빠직 하는 음이

파지 파지 하는 음절로 고개를 오르면 

오색 빛깔 도시가 시야에 펼쳐진 젤리 같은 언덕에서 

미끄러지듯 생의 가난을 벗고

쌍무지개길 따라 소망이 싹튼  안방에 내려와

험준한 산고개마냥 굽은 등 미끄러지듯 

곧게 펴질 수 있을지
 아스라히 밤은 깊어 오고

잔바람결 머문다 공허가 근심처럼 얹어 있는 할미수레 등에

파지~위 기침을  모아 키질하는 심야에 달무리 위로하듯 물든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16 08:30: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세로 된 業이 풀어내는 당연한 인고의 벽을 마주합니다
無로서 허무의 벽을 넘는 위세 품새가 새록새록합니다

업적과 치적의 노래가 향연에 머물고픈 아픔이 선연함을 이겨야 하게 되었습니다

Total 6,173건 8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02-13
432
발진 댓글+ 1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2-13
43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2-21
430
타인의 정원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2-22
4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2-25
42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02-25
427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03-03
426
과부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3-03
425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03-06
424
반짇고리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03-06
423 끼요오오오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3-06
422
하얀 나그네 댓글+ 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3-07
421
겨울 운동장 댓글+ 4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3-07
42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3-08
419
호박 댓글+ 1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03-09
418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3-10
41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4-06
416
詩의 바깥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4-02
41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2 0 03-12
414
점심 메뉴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4-04
41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3-13
412
탐라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3-15
411
봄밤 댓글+ 4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4-03
410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03-15
409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4-03
408
알펜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4-03
407
보말죽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03-18
406
윤재엄마 댓글+ 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3-20
405
풍경의 노래 댓글+ 2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6-23
404
바람의 말 댓글+ 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6-23
403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05
40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4-05
40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4-05
400
목련(산문시)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4-06
399
황혼 댓글+ 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4-07
39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08
39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 04-08
396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4-09
39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4-09
394
막걸리 캔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4-10
393
지옷토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 04-07
열람중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4-12
3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4-12
390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4-12
389
눈사람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4-12
38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12
38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4-12
386
프리마켓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4-14
385
꽃 앞에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4-15
38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15
38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4-16
38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4-16
381
대낮의 범죄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4-16
38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16
37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4-16
378
한 잎의 약속 댓글+ 2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4-17
377
4월의 개나리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4-17
3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4-17
375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4-17
37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4-19
373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19
3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4-20
3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4-21
37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4-20
3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4-22
368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4-20
36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4-22
3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4-22
36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4-23
364
사월의 강 댓글+ 3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4-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