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콜롬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7회 작성일 22-06-26 07:05

본문

콜롬보

 


늘 아침이었다 어제 벗어놓은 양말이 빨랫줄에 널려 있는, 뉴스가 없는 일상이었다 늘 저녁이었다 바닥을 닦은 밀대가 이미 닫은 카페의 벽에 기대어 있다 또 아침을 맞았다 카페에 가고 있었다 침묵의 문은 때로는 모르는 사람의 손잡이었다 경계는 풀려 있었고 생은 희망이 없었다 한 손은 비를 들고 한 손은 모르는 사람에게 웃옷을 내주었다 낮 뜨거운 아침은 속옷을 벗고 주문을 보냈다 행주를 쥐어짜며 탁자는 닦은 손을 보지 않았다 의자 옆은 화분이 깨져 있었다 맨발은 무심코 밟다가 피를 보았다 한 손은 그 피를 닦으며 화분 조각을 주어 담았다 어쩌면 우리는 조각처럼 퍼즐 하는 하루의 쓰레받기였다 그리고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신문, 그 속의 절망감과 고독 그리고 꿈이 난무하는 순간 피어오르는 커피 향기에 현기증만 돈다 그러는 순간 어둠이었다 또 이른 시간 누가 문을 열고 있다 검은 마스크였다 모르는 길을 나서듯 가방은 불빛을 잃는다 명품은 이별도 오래라는 것을 찻잔을 보고 알았다 그것은 콜롬보, 콜롬보의 부재와 콜롬보의 인식, 그리고 콜롬보의 계획과 콜롬보의 희망 한 줄기, 콜롬보의 폭우, 콜롬보의 가뭄, 콜롬보의 다 타 버린 한 줌의 재, 콜롬보의 폭발과 콜롬보의 크림치즈였다 꼬마김밥과 단무지를 담은 한 때의 허기를 본다 검은 마스크의 뜨거운 눈빛을 보면 몰락하고 그 변명은 하찮은 침묵이었다 빠르게 늙는 다리가 어느새 굵어만 가고 입술을 닦은 냅킨 한 장이 놓인다 검은 마스크는 드립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구부렸던 다리를 편다 잃었던 시간을 던지며 다시 일어선다 모르는 손잡이를 잡고 다시 문을 열었다 햇살에 눈이 부셨다 찬란한 영광이었고 미치도록 그리운 순간이었다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01 11:30:3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자리에 선다는 획일성에서의 이탈에 안점이 있습니다
언저리에서 수용해야 하는 거멈 숫기가 당연함에 생의 변주를 했습니다
無의 질곡에 해탈의 입성으로 영적 영향력을 말했습니다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요일 아침  나도 어딘가로 나가는 손잡이를 잡아야 할 것 같은 순간입니다
비오는 이 계절에 빈 우산을 들고 사람 업는 거릴 꼭 한번은 돌아 보야야 할 것 같은 그리움~~

좋은시  아침을 깨우는 커피향의 시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휴일 되세요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사람이 시장 가는데
짐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머슴 살이 좀 할 것 같습니다만, ㅎ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휴일 잘 보내시고요,^^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꽤 더운 날씨였습니다.
휴일 잘 보내셨나 모르겟습니다.
아무튼,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tang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어제 일기였습니다. 김재숙 시인님^^~
-영업때문에 40대 후반 여성분 만났습니다. 카페서 보자고 해서,
이것저것 얘기나누다가 나갈 때 그분 가방을 보니까 좋아보여서
-한마디 했습죠. 가방이 넘 좋아요? 그 분 하시는 말씀 "좋은 건 알아가지고"....
-브랜드가 뭔가요? 했더니, 왜냐하면 영업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의례,가끔 귀한 선물이 필요할 때도 종종 있었어.
-콜롬보라 하더군요. 인터넷 찾아보니까 콜롬보 아아! 정말 비싸데요.

-이렇게 읽어 주신것만도 감사합니다.
김재숙 시인님^^~~ 남은시간도 잘 보내시고요.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 잘보셧는지요. 콩트 시인님~~
근심 걱정 잠시 비우는 것도 시인듯
망가진 하루가 망가지지 않게 위해
꿈틀거리는 하룻살이 같다는 생각도
ㅎㅎ
늘 감사합니다. 콩트 시인님 건강하시구요.

Total 6,173건 87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3
열대야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 07-08
152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8-07
151
꽃의 두멍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6-18
1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14
14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15
1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15
147
풀꽃의 시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28
14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4-25
145
치명적 서정 댓글+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06
144
악몽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7-14
143
심장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6-21
14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6-28
1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7-02
1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7-21
139
한 잎의 약속 댓글+ 2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4-17
138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5-20
137
밀랍 인형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7-02
136
삽화를 보며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5-29
1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7-04
13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08
13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4-12
132
뜨거운 손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7-09
131
변검술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1 07-15
13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5-05
12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5-25
128
잔 닦으며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25
1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7-31
126
비의 낫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6-23
12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5-24
124
고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6-15
12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7-04
122
가족사진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7-08
12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21
120
캐논의 밥상 댓글+ 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22
119
대낮의 범죄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4-16
1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5-29
117
꽃의 탈출기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08
116
얼룩진 이불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11
115
참숯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6-28
11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8-09
11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1
112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4
111
혈압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7-27
1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7-08
10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4-27
10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5-26
열람중
콜롬보 댓글+ 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6-26
10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7-03
10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4-30
10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5-26
10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25
10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7-30
1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4-29
1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11
99
골목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27
9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8-13
9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16
96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5-26
95
꼬락서니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6-28
94
붕어 한 입 댓글+ 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7-23
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7-04
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8-13
9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6-18
9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4-28
89
꿈 없는 단잠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6-13
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04
87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08
86
하수구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7-13
85
직소퍼즐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5-18
84
수씨때 댓글+ 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6-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