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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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빨간걸 보니 수 일 전이었겠구나
노란꽃 한 다발 놓였다
믿기지 않는 어떤 이가
이 경계와 저 경계를 확인하고 갔겠구나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24 17:03:15 창작시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팔삭동이님의 댓글

멋집니다 나문재님
개인적으로,
1연의 (빨간걸)을, (삽 자국 남은걸) 혹은 (내일 모레면 일어날 풀잎들) 이라고 해도 본문 못지 않을듯 싶습니다
추천!
안희선님의 댓글

올 1월에 세상을 뜬, 동생의 무덤자리가 꼭 그랬답니다
경계 사이를 서성이던 내 발자국도 그렇고..
그 빨갛던 자리엔 지금, 파릇한 머리털도 솟아있을 거 같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언제나 절제된 언어로..독자로 하여금 사유의 폭을 넓히시는..나문재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후裵月先님의 댓글

잘 감상합니다 내공 깊은 시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팔랑이는 콩잎님의 댓글

나문재시인님과 김영선님이 동일인 이신가요?^^
선연하게 빛깔이 다른 빨강과 노랑이
이생과 저쪽 생의 경계를 야속할 만큼 선명하게 그어 놓고 마네요.
살아 있음과 죽는 것은 종이의 앞뒤처럼 너무나도 가깝게 밀착하고도
또한 영원히 다른 것을 이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