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장미-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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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의 장미
서승원
어울리지 않는 곳에 서 있는 장미 한 송이를 보신 적이 있나요
스님들 수행정진 하는 공부방 싸리문 앞에
한 송이 장미가 십자가처럼 지키고 서 있는데요
고난의 상징인가요
그곳에서 난 입술이 빨간 여자를 떠올렸는데요
그녀는 대낮부터 진한 입맞춤을 들고 왔는데요
절집을 두고 아니다 싶어 서둘러 돌려보냈지만
이런 주책은 아직도 머리를 제멋대로 끌고 다니는 다리에게
죽비를 쳐야 할 일이라 생각했지요
가시가 박힌 장미를 꺾어 종아릴 치면 참 맛있겠다 싶은데
조용히 몸이 말하는 거예요
이놈아 나도 힘들다
늘어진 네 뱃살을 보아라
장미는 그곳에 예쁘게 서 있는데요
고난은 커녕 주책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난
정원에 잘못 심어진 잡초만 같아
그저 절집에 빨간 장미가 있네 중얼대다 돌아왔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28 09:57:4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서승원
어울리지 않는 곳에 서 있는 장미 한 송이를 보신 적이 있나요
스님들 수행정진 하는 공부방 싸리문 앞에
한 송이 장미가 십자가처럼 지키고 서 있는데요
고난의 상징인가요
그곳에서 난 입술이 빨간 여자를 떠올렸는데요
그녀는 대낮부터 진한 입맞춤을 들고 왔는데요
절집을 두고 아니다 싶어 서둘러 돌려보냈지만
이런 주책은 아직도 머리를 제멋대로 끌고 다니는 다리에게
죽비를 쳐야 할 일이라 생각했지요
가시가 박힌 장미를 꺾어 종아릴 치면 참 맛있겠다 싶은데
조용히 몸이 말하는 거예요
이놈아 나도 힘들다
늘어진 네 뱃살을 보아라
장미는 그곳에 예쁘게 서 있는데요
고난은 커녕 주책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난
정원에 잘못 심어진 잡초만 같아
그저 절집에 빨간 장미가 있네 중얼대다 돌아왔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28 09:57:4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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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날마다 승천하는 원을 본다,
마치 독수리가 활공하다가, 지상을 찍듯이
徐승원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 멀었습니다 정말 젊어서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격려의 말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듣겠습니다 활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