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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동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9회 작성일 16-08-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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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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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 제공의 공단 지대,

굴뚝에 뿌연 미래를 날려 보내던 젊은 날도 있었지

참 착한 놈이다 싶게

내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이미지였어

지금이야 사바나에 먹잇감을 씹는 맹수 같지만

재판정의 나무망치를 두들겨 맞으면

감옥에 가지만

게그 같은 여의도 풍선망치를 만나면 인기를 얻는다고도 하고,

소파 걸이에 손가락을 두들기며 침묵을 세면서 지금은

착한 날들을 가슴 깊이 증오하고 있어

가장 능수능란한 사기꾼이 박수갈채를 받거든

종이우산으로 장식된 칵테일,

버드나무 길을 따라 내려가는 해변

하얀 자갈길을 걸어가는 달을 보고 있어

돈은 화약이야

장전된 포탄을 저기 멀리까지 날려줄 힘이지

에덴의 향기는 알코올이야

요즘은 누가 이 별장의 주인인지 보여주고 싶어

몸살 날 지경이야

저 바다는 주민들의 생계 수단이였어 수백년 동안

하지만 수십년 동안 조금씩 어촌을 집어 삼켰지

그림 같은 경치가 주목을 받으면서

나 또한 두둑한 주머니를 앞장세워 한 풍경 장만했지

해가 갈수록 주민들의 고개가 낮아지더군

벌써 가을인지

잔잔한 밤하늘에는 섬세한 별똥별 음표가 떨어지는군

캄캄한 허공을 향해 입 벌린 굴뚝 모양

시퍼런 빛을 쏘아대는 등대는 쓸쓸해 보여


가계 대출금을 갚는데 만 30년이 걸린다는 친구가 그러더군

요즘은 짐승도 신발을 신고 다닌다고

그러더니 제 입술에 방아쇠 손가락을 세우더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8-16 08:46: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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