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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을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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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5회 작성일 15-07-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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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을 새기며/활공



초봄 새싹이 파릇하게 돋아 나던 날
시절은 따뜻하고 고요했지
하늘의 태양이 대지를 어루만지며
바람은 솔솔 귓전을 맴돌며 수줍은듯 했지
온갓 새들이 짝을 찾아 분주하고
먼 들녘엔 아지랑이 가물가물 녹아 내리던 오후
축복이였다. 새싹이 하루가 다르게 나풀나풀 거리고
소중한 에너지를 새싹으로 받으며
온갓 나무들은 땅밑에서 부터 가지 끝까지
물을 퍼 올리며 푸르게 푸르게 결실의 계절을 기다린다
작렬하는 태양에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다 처럼 깊숙한 심지 깊은 새싹의 몸살
바람에 시달린 나무의 삶에 높은 산을 넘고나면
붉어서 툭툭 터지는 가을이 들녘으로 울려 퍼진다
혹독한 삶에 지쳐갈때 북풍은 냉기를 불러와
사정 없이 나뭇가지를 흔들어 대며
찬서리로 나뭇잎의 숨통을 끓어 놓는다
아스라이 태양을 바라보고 눈물 흘리며 숨소리 조용 해진다
하나 둘 땅위로 겨울 바람따라 굴러 다니는 짚시 같은 처지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습하고 구석진 그 자리가
긴 겨울의 침묵과도 같은 고뇌의 방이였다
그렇게 사계절은 뼈를 녹이는 듯 혹독했고
머리카락에 하얗게 세월의 이력을 새겨놓고
오늘도 시계 초침따라 열심히 둥근 원을 그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4 10:26: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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