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우화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파리우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14회 작성일 15-07-11 17:19

본문

파리 우화 /달팽이걸음
                     

안 바돌로메 형제에게!

내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 하나 급히 전하네

얼마 전 우리 마을에 낯선 그가 나타났다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단정한 복장을 하고 있었고
눈매는 겸손함이 배었는데  몸에서는 푸른빛 나는 위엄이 있었지
그가 마을에 오고 난 후 큰 소동이 일어났다네

글쎄 그가 버려진 생선토막이나 상한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슬며시 엿보았더니 식사 전 후로 기도를 하는데
두 손을 모으고 일용할 양식을 주셨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네

그리고 틈만 나면 속죄의 기도를 드리는데
자신이 지은 죄와 혹시 모르고 지은 죄 심지어 다른 이들이
자기에게 지은 잘못까지도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네

날마다 무슨 사명이라도 받은 것처럼 더럽거나 상해가는 음식이
있으면 냄새 맡고 나타나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는 것이었지

그것을 알게 된 어떤 이는 그를 피하고 어떤 이는
쫓아내거나 심지어 죽여 버려야겠다고
달려들기도 하였네

그럴 때는 멀찍이 달아나 외진 곳에서
무릎을 꿇고 저들의 무지와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는 비록 더러움 가운데 거하나 저들만큼은
깨끗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었네

저들의 멸시와 박해로 저희 믿음이 약해져
행여 겉만 깨끗하고 속은 그렇지 않은
이들을 부러워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이 일을 자손 대대로 임명하시어
자손들이 구더기가 되어서라도 세상의 부패한 것들을
다 쓸어 없애 아침이면 상쾌함으로 햇살 빛나는 날 오기를

한마디 원망도 없이 큰 눈을 꼭 감고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이었네

마치 그리스도의 제자라도 되는 것처럼 행세하며
냄새나는 곳, 그늘진 곳을 골라 떠 날 생각도 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기도하는 이자가 자네는 혹시 누구인지 아는가? 마을이 몹시 불편해
하고 있어 그러니 알면 신속히 답장 바라네

*추신: 하마터먼 빠뜨릴 뻔 했네, 이자의 손과 발에는 잔털이 엄청 많다네

 동료 형제 노 베드로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4 10:30:5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마디 원망도 없이 큰 눈을 꼭 감고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이었네"

아름다운 시심
머물다 갑니다.

염려해주시고, 마음 써주셔서
동시집에 그림을 그려준 이예지 양이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하네요.
지난 목요일 오전 9시에 무려 6시간 정도의 수술을 견디어냈다는 것이~ㅠㅠ
수술 직후에 오리고기가 좋다고 하여... 친구들과 오리고기 사먹으라고, 며칠 부업해서 번, 7만 원을
오늘이나 내일 예지 양 계좌로 넣어주려고 합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_^

달팽이걸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이예지 양이 회복 중이라니 정말 다행입니다
속히 정상으로 돌아와 좋은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네요
더위에 건강 살피시고 계속 열정과 사랑이 충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Total 6,185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85
CCTV 댓글+ 3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7 08-22
6184
치킨게임 댓글+ 13
장라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7 08-25
6183
바늘귀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6 09-15
6182
뉘누리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4 5 07-08
6181
문자를 받다 댓글+ 5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8 5 07-08
6180
감행 댓글+ 4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5 07-16
6179
무덤 댓글+ 5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5 07-21
6178
근처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9 5 09-09
61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5 09-14
6176
압력밥솥 댓글+ 3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4 08-05
6175
대문 (大門)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4 08-23
6174
경로잔치 댓글+ 3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4 08-25
6173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4 09-12
6172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4 09-10
6171
탱자나무 댓글+ 2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4 09-16
6170
잿빛 자전거 댓글+ 1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3 07-09
6169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3 07-18
6168
백수와 라면 댓글+ 1
김선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9 3 07-12
61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1 3 07-12
6166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3 07-21
6165
순애 댓글+ 1
水草김준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3 07-21
616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3 07-21
6163
유리하모니카 댓글+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7 3 07-22
6162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3 07-28
616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3 08-21
6160
커피의 눈물 댓글+ 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3 08-23
6159
칠하다 댓글+ 4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3 08-25
615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3 08-27
6157
소원 몇 토막 댓글+ 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3 08-29
6156
광화문 해태 댓글+ 4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3 09-21
61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3 09-03
615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3 09-05
61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3 09-09
6152
홍시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9 3 09-11
6151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3 09-14
6150
사랑이다 댓글+ 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3 09-14
6149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3 09-16
6148
7호선 전철역 댓글+ 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3 09-18
614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8 3 03-20
6146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0 2 07-07
614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2 07-08
6144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2 07-08
6143
습작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8 2 07-19
614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0 2 07-10
6141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2 07-18
6140
우리 외삼촌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2 07-11
열람중
파리우화 댓글+ 3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2 07-11
6138
이웃 댓글+ 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3 2 07-12
613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1 2 07-13
6136
막장 레시피 댓글+ 9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2 07-13
6135
이창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 07-18
6134 정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7 2 07-20
613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 07-22
6132
거먹강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2 07-23
6131
발굴 댓글+ 2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2 07-23
6130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5 2 07-23
6129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 07-27
6128
돌올한 독두 댓글+ 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2 07-27
6127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1 2 07-27
61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2 07-28
6125
장마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2 07-29
6124
잠비 댓글+ 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2 07-29
61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2 07-29
612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 07-31
6121
일인 시위 댓글+ 6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2 07-31
6120
8월의 가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2 08-11
6119
조약돌 가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2 08-03
6118
이슬 댓글+ 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8 2 08-03
6117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 08-04
6116
발견 댓글+ 2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 08-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