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노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녁의 노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4회 작성일 15-10-16 11:42

본문



       저녁의 노래 

일과를 끝내고 돌아오는 저녁이 좋다
하루의 노동은 값지거나 쓸쓸하지 않다
그저 하루치의 몸과 마음을 버리고 오는 것
빼앗기는거라면 슬퍼지는 일 

세상에 닳지 않는 것은 없지
편마모된 구두 뒤축같은 하루는
가벼운 소멸이랄까, 밀려서 일어난 지우개의 가루가 아닌
지워져서 희미한 연필자국이 남긴 종이 위의 흔적 같은 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와서 거리는 저물어가며 늙는다

무수無手로써 주고 받는 계절

운력하는 스님들처럼 구름이 식은 해를 하루의 회랑 끝으로 밀고 간다

저 신비한 은유의 나무들 곁을 지날 때
하루치의 사랑과 하루치의 이별을 노래하는 반투명의 사물들처럼
나는 생활의 저녁길에 음표를 달아준다 그리고 묻는다, 모두가 찬란했던가?

산란하는 저녁의 빛은 하늘과 숲에 잠시 머물며 새들을 불러 모으고
사람들 역시 함께 모여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며 
종일토록 서로 보여주지 않았던 시편들을 꺼내 놓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9 09:50:4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5건 8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0 11-07
514
세미콜론 댓글+ 4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11-06
513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11-06
512
고행 <14> 댓글+ 2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11-06
511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 11-06
510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1-06
50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0 11-06
508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 11-05
50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 11-05
506 밤정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11-05
505
고무신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 11-05
504
옵스큐라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 11-04
503
소식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0 11-04
502
천문동*에서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11-04
50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 11-04
500
삼리보육원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11-03
499
수석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11-03
498
눈물 삽니다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11-02
497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11-02
49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11-02
49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11-02
494
늦가을 댓글+ 1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11-02
493
은행나무 집 댓글+ 2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11-01
492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2 0 11-01
491
예보관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0 11-01
49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4 0 10-31
489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0 10-31
488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4 0 10-31
48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10-30
486
가을 댓글+ 5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0 10-30
485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10-30
48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 10-30
48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10-29
482
두꺼비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1 0 10-29
48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0-28
480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10-28
479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0 10-28
47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10-28
477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10-27
476
촉슬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9 0 10-27
475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10-27
474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0-27
473
고뇌 속 동행 댓글+ 2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10-26
472
모과 뭐 댓글+ 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10-26
471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0 10-26
470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10-26
469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10-25
468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0 10-25
467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10-24
466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 10-23
46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0 10-23
464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0-22
46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0-22
46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 10-22
461
일출을 보다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0 10-22
460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 10-22
459
난산 댓글+ 2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0-21
458
희나리 댓글+ 2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10-21
45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 10-21
4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10-21
455
포도 댓글+ 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0-21
454 森羅萬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10-20
45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10-20
45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10-17
45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0 10-17
450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 10-16
4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10-16
열람중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0 10-16
447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0 10-15
44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0 10-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