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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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62회 작성일 15-10-23 23:45본문
1.
불완전함을 인정한 사람만큼 불완전한 것은 없다.
2.
오늘따라 꼬리가 긴 달, 술에 취해 황달을 품은 달, 흘러가는 눈빛, 꼬리를 빗는다, 환청처럼 들리는 건, 와해된 언어들, 꼬리를 빗는 동안, 시간은 느리게 가는지, 영영 밤일 것 같은, 순간 점으로 멀어지는 별빛들, 양극성장애*를 앓는 달빛이 점멸한다, 흔들거리는 걸음, 그 모습이 어딘지 허전해, 동그랗게 차오를 수 없는 슬픔이, 구름에 가려진다, 점잖은 척은, 벗어야 할 허물일 뿐, 한껏 치장한 웃음소리, 포물선을 그린다, 지상으로 떨어진, 그의 웃음소리, 한 송이 꽃이 되어 피어나고,
3.
여기는
병실의 문턱
詩心은 흔들리고
정의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 bipolar disorder. 속칭, 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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