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장어 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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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22회 작성일 15-11-02 14:58본문
곰장어 조난사/
껍질이 벗겨진 곰장어가
뜨거운 숯불 위에서 꼼지락꼼지락,
난데없이 홀딱 까진 몸으로
글을 쓴다
세 마리의 곰장어
깊은 바닷속 눈먼 친구였나 보다
살려달라고 살아보자고
한 글자씩 맡아서
꼼지락꼼지락 쓰고 있다
애쓰고 오, 애쓰는데도
오그라드는 살
친구야 넌 오래 살아라
서로의 몸속으로 파고든다
팔팔한 죽음을 맛보러 온 사람들에게 보내는
더는 살지 못하고 쓴 SOS
오래 살자며 친구와 술 마시던 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8 16:23:05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한 수의 재료가 된 안주 한 점은 등신불이나 다름 없군요
잘 감상합니다.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최정신 시인님^^
즐거운 소풍 시간 사진으로 감상 잘했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참 맛나게 쓰셨네요.
자꾸 끌리는 이기분^^*
좋은 시에 감탄하고 갑니다.
왠지 예감이 좋네요.
늘 건필하소서, 고현로 시인님.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이장희 시인님...소풍 사진 짱 머시뜸^^
졸시에 대한 격찬, 감사드려욤(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