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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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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65회 작성일 15-11-03 19:41

본문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돈이 될 만한 것은 몽땅 내다 버리고
수석들을 모아놓고
올망졸망 키재기를 한다.

둥글다. 몽돌
받침을 두고 세워 놓았다. 큰 바위 얼굴
복을 주려나 두꺼비
도무지 알 수 없는 귀를 가진 돌
?

화단에 던져두었다.

돌이 처음 왔던 뭉개진 흙
냇가
강바닥

어디든 물이 흘러야 빛을 내는
그곳이 낙원이라면
비가 내리기를 기다릴 것이다.

흙탕물이 튀어도 돌,
흙 먼지가 쌓여도 돌,
어쩌면 그토록 의연하게 제 자리에서 한 뼘
천금을 주고도 옮길 수 없다.

오직
마음을 주고
손길이 닿으면
수석

제 몸에 흐르는 강물을
불에서 아로새기고
어느 고상한 사람의 무료를 닦으면
몸값을 흥정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8 16:33: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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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장을 쌓아 올리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버릴 돌 없다고
면 좋은 돌 있다면
몽돌이 있어야
아름다운 담장이 되듯
수석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건필하시고
아무르박님
귀한시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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