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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59회 작성일 17-05-25 23:18

본문


통영

ㅡ 동피랑 형에게



   종점이 등고선을 고쳐 몸 바뀌는 동안 창문에 붙은 비문을 읽는다 흰 돌들은 담을 옮긴다

   해안선이 깨진 블록 속으로 팽창하자 현기증이 빠져나간다 우렁쉥이는 꽃이 불어오는 쪽을 끌어안고 붉어질 것이다

   승차권을 쥔 미래는 공백을 물어다 놓는다 맞은편은 화초 군락지인데 몇 잎 방향을 잃은 계절이 떨궈져 있으므로 더운 문장을 벗으면 생가는 가라앉을 것이다

   라떼 위에 뜬 입술, 수심이 깊은 것들끼리는 내외하는 버릇

   벌물 켜듯 한쪽 기슭을 보여주던 시간이 개찰구에서 머뭇거린다 이방을 떠돌던 고향은 깊은 수심을 들여다보다 맑은 술 한잔을 치는 무릎을 데려간다

   물풀 흐르는 쪽으로 하역과 부역이 모퉁이를 접으면 한군데 모여 이름을 버리는 오후, 발목을 단단히 조인 가방이 횡혈식석실을 덜어내자 바퀴는 원심력을 회복한다

   중심과 바깥의 길항처럼 뜯기는 풍경─ 소리 흔든다면 거울 뒷면의 속성으로 캄캄해진 조류 방향은 북쪽이다

   벽화는 뼈만 들고 고도로 향한다 해안은 품속 같아서 사각 꼭대기에 동심원이 생겨나고 나는 질문이 볼락 눈동자로 스미는 동안 지느러미와 등뼈를 솟대에 거는 사람을 보았다

   톱은 주름진 능선을 켜고 톱날이 해안을 고쳤으나 외계를 데려와 나폴리에서 나폴리가 아닌 어물전을 재우는 사이 나는 만물상과 철공소 좁은 수로를 퇴고하며 잠이 들었다

   터미널은 외곽을 향한 널짝이라고 쓰려다가 안락의자에 접힌다 관이 이동하자 물떼새들이 떨어져 나갔다


   뒤로 밀리는 질문 속으로 밀물이 시작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29 09:47: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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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영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동피랑 시인님도 뵙고 싶고,
이명윤 시인님의 근황도 궁금하고,
들꽃미소 시인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좋은 시 덕분에
마음으로나마 藝鄕의 도시, 통영을 거닐어 봅니다

자유게시판에 게시물도 하나 올리고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소서
활연 시인님,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레알 통영 사람들은 통영을 토영이라고 하죠. 이제 활연님은 통영보다 더 토영적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 요로코롬 시가 나올 수 없겠죠.
늘 물들어 있으니까 제 색깔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사는데, 예리한 눈빛으로 인화하신 시를 읽으니 행복함을 느끼며
건조한 저의 시간도 갑자기 생기가 돕니다.
반가운 얼굴 내일 볼 수 있어 설레는 오늘 밤입니다.
귀한 분들이 오신다니 시는 바다에 담가두고 다 같이 우리는 술이랑 사람에 취하도록 해요.

잉크결핍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안선 끄트머리 자락을 끌어 덮고 잘 수 있다 싶을 정도로
통영에 대한 시의 이불은 안식을 주는 듯 합니다.
이 시를 덮고 잠이 들면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사람들에게 매번 신세계를 보여주는 활연샘의 시는 가히 천하일품이며, 시세계의 진품이시다.
부디 강건하게 안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존경하는 활연샘.
저는 시세계의 로깡탱을 활연샘으로 보아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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