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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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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54회 작성일 15-11-06 23:12

본문

 

 

 

             세미콜론
 
 
 
 
<끝이라 할 수 없다
그렇게 표기하기엔 나는 너무 하염없다
하나면 족하리
나라는 문장을 부연설명해줄 확고한 서술이라면
다시 마침표를 들어낸다 쥐어본다
지난지난지난지난지난지난지난
,것들과
순간 위를 구르는
36.5 ˚C 언저리를 긋는
,한 방울의 땀
나는 그런 형식의 구두점으로서 너를 기다린다>
 
*
 
열차가 지하를 지날 때 보았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아무래도 그 너머에 있는
검은 공간 속의 나를
졸고 있는 남자와 핸드폰을 만지는 여자의 어깨 사이로
너도 나를 힐끗 보았다
 
너는 내게 무엇을 확인하고 있나
​지금 내가 듣고 있는 노래가 그곳에도 흐르는가?
반쯤 투명한가?

​열차가 지상으로 뛰쳐나오고
유리창이 너 대신 빗물을 투영했을 때도
개찰구를 통과한 내가 완전히 돌아온 후에도
아직 그곳에는 네가 남아있는 거라면
영구적이라 믿었던 추억의 밑바닥이
네가 횡령이라도 해간 탓이라면 

뒷주머니에 지갑을 확인하듯

내가 나를 만져볼 때가 있다

나라는 부피를 실감하지 못할 때가
아마 너와 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세미인 거지
투명도 실제도 아니어서
비켜가는 손으로 빈 곳을 휘젓는 거지
 
​내 머릿속에서 엉컹지는 불안의 빗줄기가
그곳에도 흐르는가?
너도 나이기 위해 마저 흔들리는가? 

 

*

<끝이라 할 수 없다
어떤 시의 끝은 너무나 하염없었으므로
혹시 겹쳐있는 것은 아닌지 페이지를 헤아려보고
비틀어본다 가령,
56p와 57p가 등을 맞댄 그 사이에
; 의 형식으로
너라는 서술을 기다린다
 
마침표를 이고 있던 순간의 몸통이 휘고 있다
끝이라는 무한이 열리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8 16:58: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삶의 스토리에
수시로 찍히는, 콜론과 세미콜론..

부호를 빌어, 진술된 삶의 모습이
가슴에 진한 방점으로 찍힙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작도 아니고 끝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우리 삶에 있지요

시는 발견이라는 것,

이 시를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창작방에 좋은 시 많이 올려주세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작방이 문학 저변확대의 순기능이 되는 것은
이런 글을 기다리는 이유일 겁니다

언듯언듯 담긴 서정인듯 자유인듯...참 좋은 시 읽습니다
면책특권, 닉 네임 자주 뵙길 청합니다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기법적인 세련된 문구속에서도 자유롭게 문장은 이채롭게 써내려가 집니다.
그러면서도 보편성을 확보하고 있고 문장이나 토시가 가진 의미를 함축해 내고 또 그것을 그 오브제를 제목으로 끌어내고
시의 후렴구에서 강한 임팩트를 주네요. 상당히 클리어안 마스터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은...
; 마침표를 머리에 인 마침표의 문을 비틈으로 <무한이 열리는 와 이기법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네요.
소재 거리가 넘실대는 시한편 언어의 향연을 음미하는 멋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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