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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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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54회 작성일 17-11-15 21:19

본문

 

원제 : 프랑켄슈타인 변신 

 

 

#1

 건물사이의 하늘에 오색시위가 환희 휘던 날이었다. 삼각표지판의 토인이 무지개다리를 건널 것처럼 블록에 있고 신호등은 빨갛게 지속되는 화촉으로 시간에 걸렸다. 아리의 무릎이 닿은 정지선까지 번져들다 무릎의 코끼리가 팔랑귀를 흔들며 지축을 흔든 것 같은 오후에로 이어진다. 밀렵꾼이 사냥으로 수집한 여러 종류의 뼛조각 중 짐바브웨 오후의 코끼리는 NGC에 담긴 적 있었다.

 사파리에서 무릎을 맞대고 짐바브웨를 닮은 코끼리들과 NGC가 담아간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리 무릎의 코끼리가 사진 속에 쫓기고 있다 펴진다.

 짐바브웨 토인이 정지선까지 무릎을 옮겼다, 무지개다리 너머로 번져가는 화촉이 거세지고.

 프랑켄슈타인과 아리는 뭉크의 그림을 보려 무지개 그려진 미술관에 갔다.

 

#2

 랙을 벗기면 무지개 켜진 소리가 난 듯하다. 짐바브웨까지 멀리서, 화창한 우기에 있다. 무릎들을 몰아가는 토인과 미술관 아리는 귓바퀴를 맴돌다 연기처럼 태워진다. 훗날 정지선까지 옮겨지던 무릎들이 뭉크에 의해 코끼리로 미술관을 갔었다, 혼자 타는 담배연기처럼 마르는.

 짐바브웨가 뭉크의 코끼리로 사파리에 간다. 아리는 정지선 앞에서 절규하는 무릎을 펴보이곤 했다.

 뭉크는 NGC보다 나이 든 코끼리를 담을 거라고 아리에게 말하던 프랑켄슈타인을 어디선가 본 듯하다 삼각표지판에서 사라진다.

 무지개 그려진 미술관이 건물사이로 야위다 리본처럼 풀어진 표지에 실려 갔다.

 

#3

 NGC 홍보용 메인포스터에는 사파리에서나 있음직한 표정의 무릎들이 절규하며 아리가 가져다놓은 리본에 묶여 있었다. 프랑켄슈타인은 랙을 벗기듯 뭉크를 만지다가 짐바브웨로 피운 기억을 떠올렸다.

 아리가 무지개곡선으로 누운 NGC 포스터에로 걸어가는 토인과 무릎을 맞댄 일억 오천만 년 전의 미술관 바닥에 대하여. 코끼리들은 뭉크를 가장 뜨겁게 사랑한 방식으로 미술관에 돌아와 죽어간다 단 한 번도 슬픈 적 없는 무릎에서 뭉크까지,

 아리의 눈가에 번진 짐바브웨에로 프랑켄슈타인이 걸어가는.

 

 

2016.03.03.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11-17 10:13:06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베르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르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셔널지오그래픽체널을 시로 만나는 신선함을 만납니다
긴장감으로 이어지는 행간에서 배움이 큽니다
좋은시 읽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터모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터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문 클릭 해 주시고 자취로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추어 문객이라 노코멘트 하면 결례일 것 같아,
부족하지만 몇 자 남깁니다.
사실 과찬에 대해 어떻게 돌아나갈지 갈등이 되더군요.
한 동안 갈팡질팡 어쩌면 길게 놔버렸던 일이었는데,
미련이라기보다 굳어버린 머리로써도 해갈되지 않는
창작에 대한 애착이 남아서, 요량껏 좀 해보고 싶기도 하고,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활연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의 작품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무례하지 않게, 활연님의 필명을 함부로 칭하는 것조차 무겁게 느껴지네요.
 마음 가는데로 창작이나 좀 끄적여 보고 싶을 뿐,
딱히 목적한 바도 없고, 그냥저냥 이곳에서 불난 일으키지 않고
이래저래 삶 따로 이상 따로 흘러가고 싶습니다.
 공백이 길었던지라, 예전에 쓴 것을 먼저 한 편씩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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