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995회 작성일 17-12-04 02:33본문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저처럼, 더 이상의 시쓰기에 자신 없는 사람에겐
심장 부근에 부딪혀 오는 시인님의 시 한 편이
한정된 하늘만을 고집하지는 말라는
그 어떤 질책으로 다가섭니다
시인이 시에서 말하는 것처럼
시를 쓴다는 건
<끝내 뚜껑이 없는, 열려진 세계>에 대한 志向이겠지요
한정된 하늘에서 주어진 공간 안에서만
詩의 시간으로 주어지는 그 어떤 캄캄함, 답답함, 닫혀짐에서 탈출해서
모든 불가시적인 대상을 관통해서 정신세계가 제시하는 극대한 자유를
향유하기 위한 (새의) 날개짓..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일 겁니다
그러므로 새들은 날아간다 !
비록, 과거를 삼킨 기억의 바다엔 죄의 회오리 바람이
그들의 앞길을 힘들게 할지라도..
좋은 시에 머물러 잠시 생각, 잠기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어쩌면 불균형, 불평등이 많은 곳 아닌가 싶어요.
채널을 돌리다보면 먹방, 먹방 큰 입으로 자본을
폭식하는데 또 어떤 지점에선 굶주리고 미래가 없고
총이 칼이 난무하지요. 시는 칼이 아니지만
시를 읽는 일은 우선 자신에게 자꾸만 질문하는 일은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비대한 살점을 도려내고 뼈만으로
구축한 설치미술이 가깝게는 자신에게로 향한 고해일
것인데, 어떤 연유로도 세상은 돌아가지요. 생존을 위해
허공을 긋는 새들 또한 그러하겠지요. 자신에게 맴도는
휘파람 같은 것이 자장을 일으킨다면, 옆으로 곁으로
전이되는 언어도 있으리라. 나는 시를 적어 도대체 뭣할
것인가, 그런 반성입니다. 내 부조리와 모순을 견디는 것도
힘든데, 글로 위선을 그리고, 세상을 아는 척하고
잠깐 놀다가는 세상이라지만, 개울이 내지르는 물소리
그 경쾌한 리듬처럼, 하류에 닿아 잔잔해지다가 파도 치는
문장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요원.
한밤에 글을 고치다가, 이 모호한 문장들의 멀미 때문에
조금 어지러웠습니다. 그저 내 세숫대야에 떠 있는
부유물 같은, 내 살갗의 각질들.
아직 어떻게 쓰는 것인지를 몰라 횡설수설....
추운 겨울 따스히 나시고 늘 여여하여지시기를 바랍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카리스마 넘치는 시인님이었다고 기억 되는데,,,,,
오늘은 부드럽게 와 닫는 시
저에 환경 탓이
아닐까요
늘 변함멊이 시를 쓰시는 진짜 시인님
존경 스럽 까지 하담니다
변함없는 방부 외모까지
오래 기억 하겠습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저절로 세월이 삼킨 탓에 속은 많이
늙었습니다. 겉은 물 바른 화장술이고요,
어떻게 쓰는 게 시인가, 늘 제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오래 쓴 것 같은데 제자리 뛰기라서
그냥, 아는 척하는 사이가 시겠지요.
요즘은 거의 못 쓰고 오래전 시간을 들여다보고
그랬었군 한답니다. 멀리서 반갑게 날아오신 분이라,
참 좋았습니다. 시는 고저도 계급도 없습니다.
시를 사랑한다면, 또한 삶의 그늘 또한
처연한 저녁의 시간 또한 사랑하는 일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지게 표현한 시보다, 나에게서 기꺼이 들어난
언어가 더 다정하고, 좋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건, 삶을 사랑하는 것과 동의어일 것이므로,
물소리 새소리 곁으로 맑은 시
많이 그리시길 바랄게요. 반가웠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볼 때마다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시
고뇌의 깊이를 점층적으로 말해 주는 시
그래서 한발씩 딛다가 자유로운 새처럼 창공을 날게 해주는 시
저는 아직 근처도 못갔지만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하신 이야기를 새겨 보며 들었던 마음입니다
활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