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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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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4회 작성일 18-05-24 05:15

본문


우화

활연




  아내가 숟가락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아픈 아이를 재우고 뜬눈으로 지새운 아내가 목울음 넘긴다

  새벽 발소리 잦았지만 아내는 내 등에 가만히 달라붙어 허물 벗은 여름을 조금씩 떼어내곤 했다

  어느 때 신열을 앓는 아내 머리맡에 찬물 한 그릇 놓아두고 굼벵이 우화를 적으며 온밤을 고스란히 불태운 때가 내겐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5-28 15:34:0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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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숟가락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이 구절이 참 아픕니다.

타인의 아픔이란
섣불리 짐작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공감을 끌어내는 서술의 고리가
그것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스스로 선명해지도록 돕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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