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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대숲을 거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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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1회 작성일 18-06-13 09:58

본문


이리 지조 없어도 되나 싶어, 대숲을 거닐면

아비 품에도 아들 품에도 뒹군 죽부인의 신음이 들린다

딱 부러지게 한번 살아보자 싶은 날 대숲을 거닐면

이리도 휘고 저리도 휘며 얽히고 설켜가며 굽어가는 소쿠리의 등이 보인다

어디 솟아날 구멍이 없나, 대숲을 거닐면

비우느라 쓰린 속에 현탁액을 바르며 선, 이 자리라 싶은 것이다

실속을 차리자, 빈틈을 보이지 말자 생각하면

큰 스님 손바닥을 탁탁 때리며 큰소리치는 죽비가 자라고,

내 오늘은 사생결단을 내리라, 불길처럼 펄럭이며 걸으면

아홉 번 아니라 구백아흔아홉 번의 불길을 견디며

대통 아디 마디 천일염처럼 밀봉된 묵음(默音) 타는 소리가 들리고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몽밀에 식은 몸을 뒤적이면

죽염보다 단단한 지공(指孔)이 또 한 알 굴러 나온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6-20 18:22:0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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