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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5] 고흐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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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7회 작성일 18-10-13 11:56

본문




고흐와의 인터뷰

 스펙트럼


 

당신은 태양을 무척이나 사랑한 것 같더군요?”

 

사람들은 내가 아를르의 태양을 사랑한다 말하지만

아니 예요 , 보세요 아를르의 태양은

나의 머리카락과 피부를 박제하고 있었을 뿐이지요

난 칠흑같이 검고 어두운 밤을 사랑한답니다.

해가 지고 어두운 밤이 오면

밤하늘은 나를 신세계로 이끄는데, 그곳에서는

가려진 작은 존재들 조차 조용하고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세상의 모든 불이 꺼지지고나면

사이프러스가 오랜 시간 간직한 고뇌를 풀어놓기 시작하죠

그 소리를 듣고 사방에서 죽은 자와 산 자들이 모여들고

그들의 간절한 기도는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되어

눈이 시리도록 파랗게 타오르기 시작하지요

난 사소한 것들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밤이 좋아요

 

사람들은 당신을 정신이상자라고도 하던데요?”

 

나를 광기 어린 사람이라 하는 자도 있지만, 아니예요

굳이 광기라는 말을 나에게 선사하려 한다면

그렇게 보기 전에 한 번쯤은 나를

불처럼 산화하고픈 뜨거운 열정 체로 생각해야지요,

가령, 나의 열정이 1000도의 열로 나의 마음을 뜨겁게 하면

붓을 쥔 나의 손은 타오르는 불꽃으로 화폭을 가득 채우지요

불의 정념은 화폭 위의 모든 정물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힘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과 배열을 만드는 질서를 갖지요

나마저 황홀할 정도랍니다

보세요, 저 타오르는 존재들이 과시하지도 않으면서 조용하게

하나둘씩 칙칙한 허물을 벗어버리고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것을

가장 정제되고 가장 화려하며 본질적 모습으로 되는 것을

 

당신은 왜 귀를 잘랐나요?”

 

나에게 귀는 하나로 족하였거든요

사실 나의 두 귀는 각각의 소리를 전달하거든요

그것은 나의 작업에 방해가 될 뿐이었죠,

화폭에 정념을 쏟아 붇기 위해서는 하나의 귀만 필요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격렬한 통증의 순간에 느끼는 하나의 감각

꼭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던 최고의 쾌락이었죠

흔히 황홀하다고 말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지요

그것은 마치 그 순간 낙원을 느꼈다고 할까요?

실낙원, 그것은 각자의 사물 속에 숨어 있어요

보이지 않나요?

당신의 가슴속에 펼쳐진 광활한 낙원이,

나는 아를르의 태양 아래 볼품없는 화가이지만

이곳에서 나의 삶은 낙원을 느끼는 평온함이죠

다시 그 느낌을 만날 수 있는 때를 기다리면서,



난 언젠가 또 다시 그 느낌을 만날것만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17 13:34:5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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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용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고흐의 작품에 접근하셨군요,
태양, 밤, 낙원, 쾌락을 다른 각도로 보는 눈이 새롭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스펙트럼님만의 시상,
즐거운 주말 되세요^^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용찬님, 화창하지만 쌀쌀한 가을 주말입니다.

전 그냥, 천편 일률적으로 고흐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하여
저만의 생각을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하여 나타내어 봤습니다.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수란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란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님은 꿈도 시적으로 꾸시나 봅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고흐는 유서한장 남기지않고 죽었으며
총도 현장에 없었다는데, 이것이 fact라면 우리가 아는 고흐는
다른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님의 시는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라 할수도...!
흥미로운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뵙습니다, 수란사님.

고흐에게 그런 사정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듣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는 다만, 고흐의 일생과 그의 작품을 감상하며 느낀것을 인터뷰 형식으로 적어봤는데
흥미롭게 읽었다니 고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라뜰리에라는 곳에 가면
가상이지만 고흐와 예기하고 체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고흐를 좋아해서 두편의 시를 써봤지만
처음에 고흐의 생과 깊이 접했을 때 들여다 볼수록
많은 고통과 함께 했었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저는 아직도 꿈을 꾸는 듯
휩쓸려 갑니다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내신 이야기가
무척 신선합니다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말 아침입니다.
요즘은 일찍 깨어나는 때가 종종 있어요
일어나 시마을에 들어와 시인님의 댓글을 읽었지요
전 그림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나의 느낌보다는 고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요
신선하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시인님의 시는 참 아름답습니다.
고운 마음, 고운 외모 만큼이나요

자주 들러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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