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1회 작성일 18-10-16 00:07

본문

 


- 나는 오늘도 한 송이 꽃을 내 가지로부터 놓아보낸다.

   

 

지금 바다를 불어가는 것은 

어제 나를 지나쳐 간 그 바람 아니리라.

더 넓고 더 깊은 그 무엇이 바람으로 화하여

수평선 위에 푸른 바위와 안개로 검은 폐선廢船을 갈앉히고 있는 것이리라.

 

바다를 들여다보면

저 깊숙이 빛으로 출렁이는 뼈가 보인다.

투명한 물의 살덩어리가 햇빛으로 갈라져

찢긴 상처 안으로 내 얼굴이 보인다.

그 상처를 활짝 열어젖히면

온통 내게 말을 걸어오고 있는 동백꽃 투성이다.

 

삐죽 선 가시마다 너를 그리워하고 있는 


아스라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동백나무 한 그루로 서서 바다를 견뎌내련다.

모가지가 잘린 동백꽃을 먼 바다에 띄워보내며

나는 그 얼마나 많은

저 바다가 띄워보낸 익사체를 맞이했던가.

 

나는 마음 없이도

세상의 지도에 몸을 던질 수 있다.

홀로인 등대의 막막한 꿈 손금 안에 감추며

수평선 노려 보는 저 섬의 한 줄 역사를

지워 가련다.

  

가난한 밤이면

움터 오르는 별과 별 하나에 깃든 이름과 마음이

부슬부슬 빛으로 부서져 나리기도 하는,

바다 위를 배회하는 물거품이 때론 옹송그린 무지개처럼 엎드려 보이기도 하는,

바다 위에서 나는 

누군가의 간절한 꿈이 되어 바위가 되고 영육이 되어

치열하게 아름다운 꽃숭어리 녹빛 혈관이 끊긴 그대의 넋으로 훨훨 살아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22 15:31:2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난은 유익을 낳는다고
육신의 고난이 결국 마음의 고난 되어
휘날리는 시어 잡고 승화 시킨 시향에
머물렀다가 갑니다.

지난 번 댓글을 잘못 달아
눈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늘 맘속에 숙성 시킨 시로 향필 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Total 6,173건 6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03
황홀한 여행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8-14
1902
Daydream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5-13
1901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9-29
1900
모래시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1-15
1899 우수리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3-12
189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1-05
1897
음전한 기의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21
189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5-09
189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7-08
1894
가을哀 댓글+ 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9-13
1893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4-09
189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1-05
1891
걸음마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05-12
1890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0-12
1889
손톱을 깍다 댓글+ 4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0-17
1888
몽중 취흥 댓글+ 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2-10
1887
변산 동백 댓글+ 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2-10
1886
팽이 댓글+ 6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2-10
188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4-03
188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1-09
1883
장미rose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5-17
188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29
1881
살다 보면 댓글+ 1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4-10
1880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9-24
187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07
187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3-06
1877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7-14
1876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10-14
1875
모래시계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6-02
187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4-25
1873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 06-20
187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0-21
187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1-06
1870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9-08
1869
싱싱한 일탈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1-06
1868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1-12
1867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1-16
1866
풀잎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09-06
186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14
186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1-03
186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21
1862
성냥간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20
열람중
바다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10-16
1860 쇠스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3-05
1859
사월의 요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4-04
1858
우물 댓글+ 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 05-31
1857
아 적적的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9-23
185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1-05
185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3-20
1854
톱밥 댓글+ 1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6-18
185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4-06
185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4-14
185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6-03
185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9-10
1849
낯선 인형 댓글+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2-08
1848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5-07
1847
서릿발 댓글+ 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2-23
184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4-15
1845
유택동산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2-12
1844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3-15
1843
틈새촌 풍경 댓글+ 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2-26
184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0-10
184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6-01
1840
공벌레처럼 댓글+ 4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8-20
183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8-16
1838
낙엽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9-16
183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4-01
1836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 02-24
1835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5-06
183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