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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를 마시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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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7회 작성일 18-11-04 09:57

본문

소주를 마시며15 





홀로 

취하여

철거만 가능한 삶의 과락에

살아내는 일이

꼬깃거린 지폐를 쥐고 견디는 일

모서리에 끼여

황량함이 접혀있는

 

추락하는 지친 몸 가눠가는

숫제 캄캄함으로

자라다 자라지 못한 

잡초처럼 드러눕는 

계단아래 계단에서

시간은 독재자로

얕은 신분을 더욱 얕게

울분으로 

여적餘滴만 남은 바람 소리

초라함에 기대여

갈급하게 마시는 술

뒤집혀진

생속에 슬픔만 번식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8:00:0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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