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소음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름다운 소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46회 작성일 18-12-02 10:18

본문

아름다운 소음


아파트 위층 화장실

한밤중 가끔 물 내리는 소리!

평소에 그런 평면의 거실이 싫었다


피곤한 하루의 일상이

예기치 못한 방해꾼의 소음에

꿈 같은 휴식도 물거품이 되는


모처럼 가족과 평온한 시간

서로는 돌아눕다, 바라보다

물소리 긴 여운 청각 속을 괴롭히고 


마음을 진정하려 창밖을 바라보다

애꿎은 가로등에 소환되어 

밖으로 뛰쳐나가기 다반사인데,


흐름도 계곡에 맑은 물소리나

낙숫물 떨어지는 처마 끝 정서는

지고지순 사랑처럼 아름답기도 한데,


며칠 뒤 관리실 연락을 받고 보니

아래층 아파트에 곰팡이가 기생

우리 집 하수관을 살펴달라는 부탁,


원인을 분석하니 거실 앞 베란다

상습적으로 하수구가 막히는 상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원칙이 깨지는 순간


누군가 쉽게 만든 복잡한 구조

불성실한 배관을 탓한 터였다


물도 소리 내여 불평을 털고 싶었을 터,

어쩌다 운명처럼 갇힌 하수구로

쉬지 않고 더러운 것을 보내야 했는데

오염 속에 부식돼서 괄시를 받는지.


고여서 검게 솟은 부실한 검버섯보다

당신이 감추려는 저 깊은 땅속에는

흐름도 끊겨 썩어가는 지옥이 있다고,


호수도 아닌 잔잔한 검은 액체들

오랜 세월 공들여 숨겨버린

불평도 시비도 못하는 암흑 같은 지옥.


인간의 이기심이 수장된 영원한 블랙홀.

말없이 깊게 썩어만 가는데,

그 정도 아름다운 물소리쯤이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5:36:5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 소음은 우리가 만든 구조물에 의한 것 같습니다
막상 폐수로 몰리는 물은 아무런 대꾸가 없는데,

시마을 모임에 잘 다녀 오셨는지요.
저도 철이 더 들면 꼭 한번 참석하렵니다.

어제 세집 김장 하느라고 파 김치가 됐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Total 6,173건 8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3
파리 댓글+ 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9-04
432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8-16
43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1-07
430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4-03
42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5-24
42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5-29
427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9-02
426
[겨울 냉면] 댓글+ 1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1-07
425
깨꽃의 계절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6-26
42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9-04
42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1-03
422 백마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8-16
421
패랭이꽃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12-06
42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1-06
419
편지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1-08
418
꽃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6-02
41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1-02
416
詩의 바깥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4-02
415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12-05
열람중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2-02
413
시의 변 댓글+ 1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4-17
412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8-04
411
동문 산행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1-09
41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 07-27
409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10-14
408
廻向 댓글+ 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8-28
407
산수유 예찬 댓글+ 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3-22
406
사과 댓글+ 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5-05
405
늦었다 댓글+ 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3-21
404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12-02
403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10-03
40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2-03
401
사막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4-24
40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3-27
39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4-21
398 조장助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8-13
39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4-29
396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1-05
39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1-06
3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8-15
393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8-28
392
[압력밥솥] 댓글+ 3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1-03
3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7-26
390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4-09
38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5-25
38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1-28
38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4-23
386
버 찌 댓글+ 4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4-01
385
퇴근길 늦은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3-31
3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7-10
38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1-10
382
레몬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6-05
38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3-13
380
한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5-10
379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8-09
3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4-30
37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3-15
37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4-12
3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7-22
374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2-01
37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2 06-28
372
새싹 댓글+ 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3-29
371
화분 있는 방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6-20
37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8-02
369 풍경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7-01
36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1-02
36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3-25
36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5-08
36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2 06-25
364 뻐꾸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3-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