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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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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61회 작성일 19-01-14 08:57

본문

까치밥


여러날 염치 없어 안오더니

흰눈이 폭폭 쌓여 끼니꺼리를 못찾나

동고비 한마리 허겁지겁 주린 배를 채운다


아침 내 흰눈 폭폭 뿌려대는 하늘 한번 쳐다보고

한 귀퉁이가 점점 비어가는 홍시 한번 살펴보고


그 새 배가 찰리도 없건만

또 누구의 주린 배를 생각하는지 ...


겨울의 날들이 깊어 갈 수록

하나 남의 홍시의 뼈가 드러나고

가난한 이웃의 주린 배를 생각하느라

목만 축이고 돌아서는 작은 새들아


죽은것 같은 가지에 혈액이 흐르는가

깊은 겨울 홍시가 붉기도 하다


가장 아름다운 생존의 이름

까치밥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8 12:52:1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까치밥
엄동설한을 잘 넘기라고 놔두었던 인심 좋은 정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kim333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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